화중생연(火中生蓮) 기도도량 가평 호명산 감로사(주지 지성 스님)는 기축년 호명산 산신재를 음력 9월 9일(양력 10월 26일) 오전 11시부터 봉행한다. 하루 앞인 10월 25일 오후 6시에는 전야제도 열린다.

이번 산신재는 결실의 계절 오곡이 무르익고 아름다운 단풍이 곱게 물들은 가을을 맞이하여 가내화평과 번영, 소원성취와 재수대통발원의 내용으로 봉행된다.

특히 올 산신재는 서울 왕십리 승가사가 10월 31일자로 가평군 청평면 호명산 감로사로 이전 합병하고, 중랑구 면목동에 포교원(서울 종무소)을 설치하는 마지막으로 법당 참배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호명산 산신재는?

본시 우리 민족은 불교 전래이전부터 땅에서는 산신(山神) 하늘에선 하느님(옥황상제, 제석천왕, 상제님)과, 칠성. 물에서는 용신, 또는 용왕님(龍王)을 의지하고 믿고 살아왔다. 해마다 음력 9월 9일에는 중구절(重九節)이라고 하여 천지신명에 치성을 올려왔다

3천 년 전 사바세계에 석가모니부처님 출현하신이후 모든 신들은 부처님께 귀의하여, 호법신장이 되어 불법을 지키고 불자들과 도량을 지키는 옹호 성중이 되었다. 특히 산신은 영축산에서 부처님의 위촉을 받아(靈山昔日 如來囑) 위신력으로 강산에 중생들을 제도하시고(威鎭江山度衆生) 푸른하늘 흰구름 구만리장천을(萬里白雲靑璋裡) 구름을 타고 학을 움직이며 고요히 강림하시네(雲車鶴駕任閒情)이라고 했다. (석문의범 ‘산신 가영’)

또한 우리 불가에서 산신전은 도량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여 도량을 옹호하고 불자들에게 온갖 재앙을 소멸시키고 복을 내려주신다고 하여, 많은 불자들이 산왕보살에게 늘 기도 발원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다.

“우러러 고하나이다 최신최령(最神最靈) 하고 능위능맹(能威能猛)으로 요마(妖魔)를 항복받으시고 능맹지처(能猛之處)로 재앙을 소멸시키고 복을 내려주시는 산왕신령님 오늘저희들이 법연을 베풀고 정찬(淨饌)으로 산왕대신과 권속들에게 공양코져 하오니 저희들의 지극한 정성을 어여삐 여기시어 보살펴 주시옵소서. 우러러 청하옵나이다.”라는 기도 내용이 그것이다.

특히 호명산 감로사는 창건할 당시 호랑이가 자주 출현하여 도량을 지킨 영험도량에서 국운융창과 평화통일 경제를 되살리고 불자들에게 사업번창과 재수대통을, 가난한 이는 보배를 얻게 되기를, 농자에겐 오곡이 풍성하기를 중점적으로 축원할 예정이다. 또한 호명산 산신재는 온갖 재앙과 질병 관재구설 등 마작장난과 액난을 소멸시키며 화중생연으로 육신등공하신 충담큰스님의 열반성지 성역사업이 우리 모두의 동참으로 원만 성취되기를 축원코자하는 의미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