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가 있어서 든든해! 고마워.”
“사랑하는 우리 딸 어진아, 항상 고마워!”
한손에는 선물꾸러미를 들고, 한손에는 검은 싸인펜을 든 사람들이 함박 웃음을 지으며, 가족들을 향해 짤막한 편지를 쓰고 있는 이곳은 10월 1일 서울역의 풍경이다.
추석을 맞아 본격적인 귀경길이 시작된 10월 1일 수행공동체 정토회(지도법사 법륜)가 10월 1일 민족의 최대명절 추석을 맞아 ‘날마다 웃는집’ 캠페인을 펼쳤다.
서울역 입구에 걸려 있는 커다란 피켓에는 가족을 향해 달려가는 이들이 열차시간을 기다리며 짤막하게 적은 내용들로 가득했다. 한가위를 맞아 보름달 같은 마음들은 안고 달려가는 지라, 피켓 내용에는 ‘○○야 고마워’라는 내용들이 가장 많았다.
귀성객들은 또 정토회가 건내준 작은 엽서에 가족과 친지들을 위해 고마움과 사랑을 담고, 아내에게 뽀뽀를 해주겠다는 약속이 적힌 스티커를 붙인 채 잰 걸음으로 서울역을 향해 달려갔다.
정토회가 마련한 이번 캠페인은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명절을 이용해 가족의 소중함을 전하고 항상 행복한 가족을 만들어가자는 취지로 마련된 것이다.
정토회는 가족, 친지들에게 ‘고마워요, 든든해요, 사랑해요’라는 내용의 엽서 전달하기, 사랑의 메시지가 적힌 피켓들고 사진찍기, 추석명절‘1000만 가정 행복약속’에 스티커 붙이기 등 다채로운 코너들을 마련해 귀경길에 오른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보다 풍성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항상 마음에만 담아놓고 전하지 못한 고마움과 그리움을 이번 추석에는 짧은 엽서로나마 전하고, 고향을 향해 달려가는 바쁜 여정 속에 작은 추억을 남기기 위해 마련된 행사이다.
해군 교육사령부 소속 김성진 병장은 “지금까지 부모님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한번도 해보지 못했는데 이 기회를 통해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부모님께 사랑의 엽서를 적기도 했다.
또 귀향길에 오른 많은 시민들은 ‘아내/남편에게 뽀뽀를, 아이들 안아주기, 부모님 안마해드리기’ 등이 적힌 ‘1000만 가정 행복약속’ 포스터에 스티커를 붙이며 날마다 웃는 집 만들기에 동참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정토회는 이날 1시간 남짓 펼친 캠페인을 1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전국으로 확대해 지속적으로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법륜 스님은 “가족은 행복을 담는 그릇이자, 첫 출발이다.모든 가족들이 항상 웃는 사회가 된다면 사회적 갈등과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7일부터는 ‘행복가정만들기’ 전국순회강연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