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선사․진불장 혜성대종사 문도회, 《화보로 본 진불장 혜성 대종사》펴내

청담 대종사 상좌인 진불장 혜성 대종사(청담대종사 문도회 문장)의 출가 전 모습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나온 발자취를 고스란히 담은 화보집이 나왔다.
대한불교조계종 도선사(주지 도서 스님)와 진불장 혜성대종사 문도회는 혜성 대종사의 산수(80세)를 맞아 《화보로 본 진불장 혜성 대종사 - 인생 80년, 수행 60년》을 발간했다.
혜성 스님은 청담 스님을 은사로 1957년 사미계를 받았으며 도선사 주지, 총무원 사회부장, 중앙승가대학교 학장, 제3·4대·9대·10대 중앙종회 의원을 지냈다.
불교잡지 《여성불교》 창간과 '도선법보'를 통해 불법홍포에 앞장섰으며, 1970년대 중반 혜명 보육원을 인수, 불교계 사회복지활동의 초석을 놓았다.
현재 학교법인 청담학원 이사와 명예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 4월 20일 대구 동화사에서 조계종의 최고 법계인 대종사 법계를 받았다.
혜성 대종사는 현재 파킨스병 투병 중임에도 매일 예불 후 혜명보육원과 양로원 등 복지기관을 방문하는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에 발간된 《화보로 본 진불장 혜성 대종사 - 인생 80년, 수행 60년》은 이러한 혜성 대종사의 삶의 행적을 올 칼라 576면에 고스란히 담은 책이다.
초․중․고교 시절 등 출가 전 사진이 담긴 '1부 모서'에서부터 고교 졸업 후 상경해 청담 대종사를 은사로 모시게 된 인연을 비롯, 출가 초기의 이야기와 시진을 담은 '2부 출가' 등 총 9부에 걸쳐 사진 500여 점과 인터뷰, 관련 기사 등을 게재했다.
특히 조계종단의 공직을 맡았을 당시(4부 공심)와 청담중고교 설립 운영과 1980년대 후반 중앙승가대학장을 두 차례 역임한 과정(5부 인재불사) 등을 함께 수록하고 있다.
이 밖에 작은 암자였던 도선암이 지금의 도선사로 발돋움하기까지의 과정과 혜성 대종사가 10.27법난으로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된 이야기도 실렸다.
조계종 원로의장 밀운 스님, 총무원장 자승 스님, 중앙종회의장 성문 스님, 도선사 조실 현성 스님, 도선사 회주 동광 스님의 축사도 게재됐다.
이 책의 편집을 총괄한 편집위원장 도권 스님(도선사 교무)은 2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발간 소식을 알렸다.
도권 스님은 "올해는 스님이 세납 80세이며, 법납 60세 되는 해로, 지난해 6월 말 79세 생신 때 상좌들이 정성을 모아 스님 책을 만들자는 계획을 수립, 올해 1월 화보집으로 방향을 바꿔 앞서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우여곡절 끝에 책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도선사 주지 도서 스님은 발간사를 통해 "격동의 세월을 온 몸으로 겪으며, 수행자의 길에서 벗어나지 않았던 자취를 있는 그대로 담았으며, 인연 있는 분들의 회고도 실었다"면서 "이 책이 후학과 불자들에게 인생의 등대 같은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혜성 대종사는 책의 서문에서 "사심보다는 공공 이익과 종단 미래를 위한 공심을 한시도 잊은 적 없다"면서 "삶을 돌아보니 그동안 선연과 악연이 모두 도반으로, 남은 세월 종단의 끝없는 발전을 기원하며 다음 생에도 수행자의 길을 걷겠다는 원력을 세운다"고 밝혔다
도권 스님은 "스님의 유년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자서전에 달하는 내용으로 조계종의 주요 사건과 대사회적 방향을 설정한 증거 자료로서 의의를 가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도선사와 진불장 혜성대종사 문도회는 화보집을 2천 권 발간했으며, 책은 주로 전국 주요 도서관과 종립학교 도서실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도선사는 7월 1일 오전 10시 혜성 대종사 법계 품서 경하 및 화보집 봉정법회를 봉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