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잔치는 끝났다>라는 제목의 책이 있어요. 아직 하고 싶은 일들이 가득한데 제 잔치는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서른하나가 되면서 왠지 모르게 약간의 조급함과 설레임을 주었던 2007년 봄. ‘서른 잔치는 끝났다’라는 말은 역설적으로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말인데, 박소연씨(여/33세)에게는 정말 뼈저리게 아픈 말이 돼 버렸다.
서른 한 살 나이에 불현듯 찾아 온 유방암으로 푸르름을 잠시 잊은 소연 씨는 고된 방사선과 항암치료 후 수술을 받았다. 치료 후 완치를 기대하며 정기검사를 받은 올해 1월, 암이 간으로 전이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곧이어 표적치료제로 항암치료를 받았으나 항암치료제 내성으로 오히려 암 종양이 커져버렸다. 병원에서는 10차에 걸친 신약(타이커브) 항암치료를 계획하고 있지만, 1회에 400만원이나 하는 약제인지라 쉽게 치료를 시작할 수는 없는 실정이다.
학원 강사로 일하던 소연 씨는 청소년에게 큰 관심을 가지게 됐고, 청소년 상담사라는 새로운 꿈을 이루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며 상담대학원에서 진학했다.
도서관 경비 일을 하시는 60대 아버지와 딸을 간병하면서 고질적인 관절염이 도져 매일 밤 끙끙 앓으시는 어머니, 그리고 췌장염으로 치료 중인 여동생까지 소연 씨의 신약치료비를 마련하기는 역부족이다. 더군다나 소연 씨의 어머니는 지인의 소개로 임대사업을 하였으나 부도를 맞아 부채를 지게 돼, 간병을 하면서도 소연 씨에게 매순간 미안하기만 하다. 아버지의 수입만으로는 소연 씨의 치료비 마련이 어렵고, 그 동안 대출받은 치료비와 사업자금 대출에 대한 이자도 매달 55만원씩 내고 있는 상황이라서 더 이상의 대출도 무리이다.
내성이 생겨버린 암세포는 커지고 후유증으로 손톱과 발톱이 곪아 새까맣게 되어버렸지만 신약으로 치료를 받는다면 그 동안의 치료보다 큰 기대효과가 있다고 한다.
혼자의 힘으로 대학원을 마치고 상담사로서 청소년들을 만나고 싶은 소연 씨의 꿈은 그리 멀지 않다. 생명나눔은 “서른 잔치는 끝이 아니라 이제부터다. 소연 씨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달라”고 호소한다.
후원계좌 농협 053-01-243778 (생명나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