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환경위, 25일 성명 발표해 기업과 정부에 재발 방지 촉구
조계종 환경위원회가 무분별한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한 기후변화와 가습기 살균제, 탈취제 등 유해 성분으로 인한 피해를 거론하며 기업과 정부에 재발 방지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대한불교조계종 환경위원회(위원장 수암 스님, 이하 환경위)는 5월 25일 '생명존중을 위한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4월 5일 첫발을 내딛은 제7기 환경위의 대외적 공식 활동은 이번이 처음이다.
환경위는 성명에서 "생명존중과 환경보호는 현재와 미래를 살아갈 우리 모두의 소중한 가치"라며 기업과 정부, 국민 개개인이 생명의 가치를 인정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사회가 되길 기원했다.
환경위는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등한시하고 생명을 무시, 자연과 환경을 훼손하며 이윤만을 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무분별한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한 기후변화와 가습기 살균제, 탈취제 등에서 나온 유해 성분으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기업이 기업윤리를 등한시하고 이윤만을 추구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에는 생명을 중시하고 환경을 보살피는 등 사회적 책임을 바탕으로 기업윤리를 회복해 운영하라고 요구했다.
정부에는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절차를 보완해 환경 파괴와 생명 경시 풍조로 인한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요청했다.
환경위원장 수암 스님(사진)은 25일 서울 종로구 관훈동 모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입장을 전한 뒤, "앞으로 생태 파괴와 재난 발생에 중점을 두고, 독성물질 배출로 인한 수질오염, 석유화학제품이 생태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 환경오염 문제를 불교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환경위는 사회적 의무와 역할을 도외시하고 검증되지 않은 독성 물질로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업에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하고, 이에 국가가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교육할 것"이라고 전했다.
수암 스님은 이와 같은 기본 기조 아래 불교환경연대와의 연대를 통해 실행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지난 4월 5일 출범한 7기 환경위원회는 사찰환경 보존을 비롯, 다양한 환경 현안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대응할 계획으로, 오는 7월 1일과 2일 진관사에서 환경위원회 워크숍을 열고, 중점 사업과 방향성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