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불교호스피스협회, 5월 20일 조계종중앙신도회관 지하교육관서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아픈 이들을 돌보는 봉사자들의 마음가짐을 다지는 특별한 강좌가 마련됐다.
(사)한국불교호스피스협회(회장 능행 스님)는 5월 20일 조계종중앙신도회관 지하교육관에서 서울지역 협회원과 호스피스교육 수료생을 대상으로 ‘자원봉사자를 위한 특강’을 개최했다.
이날 정토마을 자재요양병원 영적돌봄연구실장 능인 스님은 ‘영적 돌봄과 자기돌봄’이란 주제로 강의하며 “환자를 만나며 두려울 수도, 막막할 수도 있으므로 계속되는 자기발견과 성찰이 필요하다”면서 돌보는 사람들을 위한 스스로의 돌봄을 강조했다.
스님은 환자를 대할 때의 기쁨과 슬픔 등을 외면하거나 뒤로 미루지 않고 마음을 잘 들여보기 위해 자신의 마음을 점검하는 시간이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스님은 자신의 마음에 걸림돌이 될 만한 것이 있다면 그것을 이미지화해 버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마하승기율> 권28에서 부처님이 위기에 처한 병든 비구를 돌본 이야기를 전하며 환자들이 편하게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유연한 언어와 태도 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스님은 봉사자가 환자의 병명을 미리 알고 있더라도 선입견을 갖지 말아야 한다면서 환자에 대한 공감, 존중과 배려 등 적극적 마음과 능동적 행동을 주문했다. 따라서 환자가 혼란스럽지 않도록 타종교인에게 자신의 종교를 강조하기보다는 환자의 종교를 이해하고, 마음으로 기도하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진정한 영적 돌봄을 위해서는 임종 현장과 인식능력 저하인 ‘섬망’ 증상과 치료 등에 대한 오롯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돌보는 사람들은 힘들어하는 대상을 ‘미래의 나’로 여기고 그가 아름다운 모습으로 생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항상 마음의 방파제를 살펴야 한다”면서 “죽음의 끝자락에 있는 환자들을 만나면서 오히려 후회 없는 삶을 위해 한 발짝 더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