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간대화평의회, 생태 보존 위한 종교계 협력 강조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의장 장 루이 토랑 추기경)가 부처님오신날(14일)을 앞두고 봉축 메시지를 불자들에게 보내왔다고 12일 밝혔다.
토랑 추기경은 ‘친애하는 벗들인 불자 여러분’으로 시작하는 메시지에서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의 이름으로 축하의 인사를 전해 기쁘다”면서 “평화롭고 기쁨에 넘치는 부처님오신날을 맞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토랑 추기경은 ‘이제 행동할 때: 기후변화에 대한 불교도 선언’과 ‘세계 지도자들에게 보내는 불교 기후 변화 성명서’ 등 불교계가 발표한 생태 관련 성명 등을 언급하며 환경 보호를 위해 양 종교가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그는 “생태 위기의 중심에는 인간의 탐욕과 불안, 오만, 무지로 표현되는 자아 위기가 있다”면서 “환경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생활방식과 기대를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또 “기후 변화의 위기는 인간의 활동에서 기인하므로 그리스도인과 불자들은 종교의 벽을 뛰어넘어 환경에 대해 책임 있는 사회 질서를 확립하는 데 함께 협력하자”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