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화대책위 “3대를 거스른 동창회 구성… 명분 없는 비정상”

현 총동창회 “법원판결 따른 것일 뿐…임기까지 업무 성실 수행”
 

‘동국대학교 총동창회 정상화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라는 이름으로 동국대 법학과 57학번 오준모 동문이 자청한 기자회견이 12일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열렸다. 이 자리엔 동국대 총동창회 정환민 사무총장 등 10여 명이 예고 없이 찾아와 ‘정상화’와 관련한 설전을 벌였다.

대책위에 따르면 대책위 조직은 위원장 오진모·이황(72학번), 부위원장 박동문(61학번), 고문 박영민(46학번) 등으로 짜여져 있다.

이날 오진모 위원장(사진)은 “회칙에 따라 선출돼 임기를 마친 전임 회장들의 존재와 업적을 부인하고 3대를 거슬러 동창회를 다시 구성하는 것은 어떤 이유나 명분으로도 정상화될 수 없는 비정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총동창회 24대 회장은 2008-2009년 재임한 전순표 동문”이고, “25, 26대 이연택 회장까지의 동창회 법통은 역사적 사실로서 정당하고 유효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오 위원장은 “이같은 입장과 결의를 ‘동국대 총동창회 이사회 및 총회 결의 무효 확인 본안소송’ 재판부에 전달하겠다.”면서, “다수 동문의 의사가 결집되는 가능한 빠른 시점에 총회를 열어 새로운 동창회를 출범시킬 것을 발의한다.”고 전했다.

이날 ‘정상화 대책을 요구하는 일부 동문들에 대한 총동창회의 입장’이라는, 37쪽에 달하는 반박자료집을 기자들에게 전한 동국대 총동창회 정환민 사무총장은 “사법부가 24~27대 동창회 회장의 당선은 무효라고 결정한 것은 이연택(전 회장) 측이 내세웠던 박종윤 동문이 제기한 소송의 결과”였다는 입장을 개진했다.

정 사무총장은 “2014년 11월 원용선 회장의 출범은 법정에서 판결한데서 비롯됐고, 2015년 5월 정기총회는 정당한 절차였음을 법원의 판결에서 재확인하고 있어 전영화 회장 체제는 하자 없는 동국대 총동창회”라고 밝혔다.

정 사무총장은 이어 “동창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견해나 활동은 적극 수용할 방침”이라면서, “그러나 법정에서 불허하고 있는 유사 동창회 명의사용이나 문자통신, 회합 등에는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천명했다. 또한 “현동창회는 임기 내 회칙을 준수하며 동창회 고유 업무를 성실하게 수행할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