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여명 수용 규모…10월 완공 예정

지구촌공생회 이사장 월주 스님의 법호를 딴 케냐 날레포 태공중고등학교 기공식이 3월 29일 케냐 카지아도주 날레포 마을에서 열렸다. 이날 기공식에는 카지아도 주 국회의원, 부지사, 교육부 관계자, 지역 주민, 지구촌공생회 케냐 지부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날레포 태공중고등학교는 180여명의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는 교실 4칸, 교무실 1칸, 과학실 1칸 규모로 올해 10월 완공될 예정이며, 도서관과 기숙사도 함께 건립된다. 건립비는 1억 9천여 만 원이 소요된다. 날레포 태공중고등학교는 지구촌공생회가 케냐에 건립하는 4번째 교육시설이다.

날레포 마을은 인근에 중고등학교가 없어 학생들이 하루 반나절을 걸어 다른 지역의 학교에 다니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교육 시설 부족으로 중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여학생들은 조혼, 임신, 노동착취 등에 노출되어 있다.

날레포 마을 주민들은 학교 건립 소식을 반기며 학교 운영위원회를 꾸리고 지구촌공생회와 MOU를 체결했다. 여기에는 학교 부지(25,200평) 양도, 모래 제공, 1,000권의 교과서 제공, 울타리 및 전기시설 설치, 자립 농장 조성, 노동력 기여 등 다양한 지원 내용이 들어 있다. 

지구촌공생회 케냐 지부 탄하 스님은 축사를 통해 “교육은 케냐의 미래다. 날레포 태공중고등학교가 무사히 건립되어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와 공부하고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지역 어른들의 많은 지원과 협조 바란다.”며 “학교 건립 기금을 모아준 지구촌공생회 후원회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카지아도 주 국회의원 메무시는 축사를 통해 “날레포 태공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케냐의 발전을 이끄는 인재가 되길 기원하며 학교 건립 및 발전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