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명만을 밝힌 익명의 불자가 사후의 상속연금을 불교복지를 위해 내놓았다.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자승 스님, 이하 재단)은 ‘선주명’이란 법명만을 밝힌 후원자가 지난 2월 모 은행의 거치형 상속연금에 가입한 후 사후(死後) 주계약 가입금액인 1억3천만 원을 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사후 상속연금을 조계종사회복지재단에 기부키로 한 것은 재단 창립 이래 처음이다.
 
자신의 이름을 밝히길 꺼린 선주명 불자는 "남은 생을 다른 이들과 나누며 살고 싶다"면서  "이번 사례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나눔에 동참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기쁘고 감사한 일"이라고 전했다.

이에 상임이사 보경 스님은 이 후원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뒤 "후원자의 소중한 뜻이 바르게 펼쳐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따뜻한 나눔의 손길이 필요한 사회 곳곳에 자비실현 가치를 구현해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 후원사업과 복지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