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조계종의 첫 100인 대중공사는 3월 31일 서울 불광사에서 ‘총무원장 선출제도’를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24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교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추진위 집행위원장 일감 스님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3월 31일 열리는 중앙 단위의 대중공사에서는 현행 총무원장 선출제도, 직선제 안, 염화미소법, 종단쇄신위원회 등 각 안의 장단점을 비교해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진위는 이후 4월까지 권역별, 교구별의 지역 단위의 대중공사를 통해 각 안이 갖고 있는 장단점에 대해 충분히 논의할 방침이다.

또 5월 18일 개최하는 차기 100인 대중공사에서 바람직한 총무원장 선출제도에 대한 대중공의를 모아 그 결과를 중앙종회에 제안할 계획이다.

추진위는 8월 25일 ‘선학원’ 혹은 ‘종단화합과 개혁방안’ 등을 주제로, 10월 20일 ‘깨달음을 말한다’를 주제로 각각 100인 대중공사를 개최하며, 오는 11월 24일 회향할 예정이다.

올해에는 이 같은 중앙차원의 대중공사 외에도 지역 차원에서 자체 의제를 설정해 정기적 대중공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대중공사 100인 위원은 교구본사별로 추천된 70여 명을 비롯해 교구본사 주지 20명, 중앙종회의원 10명 등 승가 약 80명, 신행신도 대표 10명, 시민사회 대표, 학계 5명 등 재가 50명 등 총 180명 내외로 구성된다. 공동추진위원장은 정념 스님, 지현 스님, 육문 스님, 도법 스님, 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등 8명이 맡는다.

대중공사에 대한 사부대중의 의견은 페이스북(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과 홈페이지 게시판, 우편을 통해 받을 예정이다.

집행위원장 일감 스님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대중공사는 중앙에서 광역.교구본사 등 지역으로 확산돼 지역 현장의 대중 공의를 확인하고, 모아나가는 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사부대중이 주체가 돼 한국불교의 미래를 위한 대중공의를 수렴하는 100인 대중공사는 종단이 발전하고 화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대중공사에 대한 사부대중의 애정 어린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