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사회노동위가 노동법 개정 일방 추진을 반대하며 노동자들과 함께 ‘온몸’ 행진을 전개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용 스님, 이하 사회노동위)는 7일 오전 10시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세종로 정부종합청사를 향해 오체투지로 전진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노동관련법 등이 비정규직 확산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하므로 노동법 개정 일방추진과 쉬운 해고를 반대하기 위해서다.

오체투지는 두 무릎과 두 팔, 이마 등 온몸을 바닥에 닿도록 엎드려 하는 절이다. 이날에는 사회노동위 위원 도철 스님을 비롯해, 태고종 노동인권위원회 위원 진화 스님과 흰 옷을 입은 세브란스병원․KT․철도․전교조․하이디스 노조 조합원 등 등 30여 명이 동참했다.

이들은 서울 수은주가 영하 6도까지 내려간 한파에도 죽비와 목탁 소리에 맞춰 열 걸음을 전진하고, 온몸을 차가운 바닥에 댔다 일어나는 방식으로 약 1.5㎞에 걸쳐 전진했다.

이날 오체투지에 참여한 태고종 진화 스님은 “노동법 개정이 강행되면 저성과자에 대한 쉬운 해고가 자행되고, 비정규직의 기간이 2년에서 4년으로 늘어 평생 비정규직으로 살아야 한다”면서 “노동법은 절대로 통과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사회노동위는 이후 8일 예정된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법안 처리 상황을 살펴본 뒤 노동법 개정 반대 활동을 지속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