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의 조계사 은신과 관련, 불교계 6개 단체가 조계사에 “보다 확실한 입장으로 힘없는 존재를 보듬어 달라”고 촉구했다.

불교계 6개 단체는 12월 1일 오후 1시 40분 경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불교조계종은 부처님의 대자대비를 실천해야 합니다’란 제하의 성명을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성명 발표에 동참한 단체는 바른불교재가모임을 비롯해 서울대학교 교수불자회, 정의평화불교연대, 참여불교재가연대, 지지협동조합, 대한불교청년회 등 6개 단체다.

이들 단체는 성명에서 “한 위원장의 사회법 위반 여부는 실정법에 의해 판단되겠지만, 부처님의 대자대비는 곤경에 빠져 고통으로부터 피신한 생명과 존재를 내치지 않는다“면서 조계사에서 그를 내친다는 것은 전혀 여법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조계종 화쟁위원회에도 “경찰 당국의 단호한 입장에 대해 보다 분명히 소통을 이끌어내도록 노력해야 하며, 한상균 위원장을 지켜내는 데 몸으로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조계사 내부의 사부대중이 단결해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기는커녕 집단의 이해관계로 인해 경찰이 조계사 내로 침탈할 빌미를 제공하는 일은 결단코 없어야 한다”면서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모든 상황의 책임을 지고 부처님 가르침에 여법하게 현 상황을 진행해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