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 스님이 27일 백사마을에서 이 지역 주민에게 솜이불을 전달하고 있다.
생명나눔실천본부가 ‘달동네’ 백사마을 주민 200가구에 겨울을 따뜻하게 날 이불을 전달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일면 스님, 이하 생명나눔)는 2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 자리한 달동네인 백사마을에서 이 지역 주민들에게 솜이불 200채를 전달했다.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 스님(사진 가운데) 일행이 거동이 불편한 주민에게 직접 이불을 전달하기 위해 백사마을을 오르고 있다.
이날 전달식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21주년을 맞은 생명나눔이 그동안의 받은 사랑과 온정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돌려주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올해에는 이사장 일면 스님을 비롯, 홍보대사 마가 스님, 가수 아웃사이더․주병선 씨, 지난달 업무 협약을 맺은 중앙승가대의 학인 스님 30명, 김승애 노원구의회 의장과 우원식.홍범식 국회의원이 직접 백사마을 주민에게 이불을 전달했다.
일면 스님과 가수 아웃사이더가 병상에 누워 있는 전영애 씨에게 준비한 이불을 꺼내 덮어주고 있다.
또 병상에 누워 있는 전영애 씨(68) 등 거동이 불편한 이들의 집을 직접 방문해 이불을 전했다.
이사장 일면 스님은 이날 전달식에서 “생명나눔은 지난 20년 간 환자 치료비를 지원하고, 조혈모 세포와 장기 등 기증 캠페인을 전개 1년에 50명의 환우를 살려왔다”고 백사마을 주민들에게 기관을 소개했다.
이어 “우연히 방문한 백사마을에서 연탄과 비닐 등으로 한파를 어렵게 견뎌내는 주민들을 보고 마음이 너무 아팠다”면서 “준비한 200채의 이불로 추운 겨울을 따듯하게 지내고, 어렵게 살더라도 주위에서 좋아주는 분이 많기에 용기를 잃지 말고 힘내서 열심히 살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스님은 지난 1년간 많은 분들이 생명나눔에 정성을 보내 줘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그 정성에 대해 보답하고 또 어려운 우리 이웃을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보대사 마가 스님도 이 자리에서 “따뜻한 이불로 올 겨울을 훈훈하게 잘 보내 내년 아름다운 삶을 주변과 함께 나눠달라”고 당부했다.
홍보대사 가수 아웃사이더와 주병선 씨도 함께 백사마을 주민들과 온정을 나눌 수 있게 돼 기쁘고 뜻 깊다고 말했다.
이에 백사마을 주민들은 이날 체감온도 영하 10도에 달하는 강추위에도 이불을 전달한 생명나눔 측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마가 스님이 27일 이불 전달식에서 백사마을 주민에게 이불을 전달하고 있다.
백사마을은 전체 주민의 80%가 최저생계비에 의존해 살아가고 있는 달동네로, 도시가스 배관시설이 설치되지 않아 지역 주민들이 전기장판, 연탄난로 등에 의지한 채 한파로 고통 받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앞서 동국대학교사범대부속고등학교 학생회(회장 김승원) 임원 5명이 동대부고 박재원 교장과 함께 생명을 살리는 소중한 일에 써달라며 지난 1년간 모은 소아혈액암과 백혈병 환우를 위한 사랑의 헌혈증 298장을 전달했다.
가수 아웃사이더와 일면 스님이 거동이 백사마을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의 집을 방문해 이불을 전달하고 있다.
생명나눔 측이 27일 오전 백사마을 입구에서 이 지역 주민들에게 준비한 이불을 전달하고 있다.
27일 생명나눔의 이불 전달식에 참여한 스님들과 내빈들이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다.
동국대학교사범대부속고등학교 학생회(회장 김승원) 임원 5명이 동대부고 박재원 교장과 함께 생명을 살리는 소중한 일에 써달라며 지난 1년간 모은 소아혈액암과 백혈병 환우를 위한 사랑의 헌혈증 298장을 전달하고 기념 촬영에 응하고 있다. 헌혈증이 최근까지 284장이 모아졌으나 전달식까지 14장이 추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