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명 박계준 희수 사경전이 11월 19일부터 25일까지 대전 갤러리아 타임월드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40여 년 간 서예를 해 온 작가가 2010년 외길 김경호 전통사경 기능전승자를 만나 본격적 사경 수행에 매진하며 정성을 다한 4년 6개월의 사경 원력을 선보이는 자리다.
 
특히 김 전승자로부터 받은 첫 과제인 반야심경이 이 전시의 주제로, 전시에서는 1080번 쓴 반야심경을 2권은 족자 형태로, 8권은 책으로 묶은 '백지묵서 1080반야심경'이 선보일 예정이다.

1080반야심경의 각 권의 앞뒤 표지는 고려 전통사경 양식의 보상당초문으로 장엄하고, 각 권마다 신장도를 그려 넣었다.

이외에도 금강경․은중경 병풍, 천수경, 신심명 등 22점이 함께 전시되는 등 30여 점이 전시된다.

김경호 전통사경 기능전승자는 "지극한 불심을 가진 작가가 절수행 100만 배를 넘어 족히 5천 시간은 소요됐을 1080반야심경 사경수행을 원만히 회향했다"면서 이번 전시를 축하했다.

20년 간 사찰 새벽기도에 동참한 뒤 2013년 회향한 독실한 불자인 박계준 작가는 "올해로 희수를 맞아 여는 첫 개인전인 이번 사경전을 통해 얻는 수익금 일부를 아프리카 난민을 위해서 기부할 예정"이라면서 "앞으로 금강경을 열심히 사경해 책으로 엮어 가까운 친지에게 보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