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본사주지협의회(회장 우송 스님, 이하 협의회)는 11월 16일 오후 3시 서울 조계사 관음전에서 21명의 교구본사 주지 스님이 참석한 가운데 제42차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에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을 선출했다.
또 협의회는 정념 스님의 추천으로 수석부회장에 수덕사 주지 정묵 스님, 차석부회장에 대흥사 주지 월우 스님, 총무에 선운사 주지 경우 스님을 선출하고, 재무에 마곡사 주지 원경스님을 연임하게 하는 등 새 임원진을 구성했다.
이날 회의는 교구본사주지협의회 활성화 건뿐만 아니라 해종언론대책위 경과, 총본산성역화 등 현안 보고와 기타 건을 안건으로 상정해 회의를 이어나갔다.
해종언론대책위와 관련,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총무부장)이 경과를 보고하자 직지사 주지 흥선 스님만이 “언론의 문제는 중요하고 예민한 문제로, 사부대중의 생각이 어떤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흥선 스님은 “언론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보도와 악의적 왜곡, 근거 없는 비판을 한다면 문제지만 본래기능인 비판 자체를 막는다는 것은 언론 탄압이 될 수 있다”면서 “한 번 더 광범위하게 사부대중의 의견을 들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비판을 막는다면 과연 누구를 위해서 좋은 일이냐 걱정스럽다”면서 “의견들을 폭넓게 수렴해가면서 이런 문제를 전개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협의회는 기타 안건으로 군불교 활성화를 위한 안건을 상정하고, 처음으로 24개 군부대 군법당과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이 한 자리에서 자매결연을 맺는 협약식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따라 각 교구본사는 군법당 불사를 지원하고, 수계식이나 부처님오신날, 천도재 등 주요법회와 포교사 지원, 위문품 보내기에 동참하고, 장병을 위문하기로 했다.
각 군법당은 협약을 맺은 각 교구본사 사찰과 유기적 협조를 맺고, 부처님오신날 제등행렬에 참석하고 군악대를 지원하는 등 지역 사찰 행사를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교구본사주지회의의 차기 회의는 내년 1월 26일 오후 3시 해남 대흥사에서 개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