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어의 기초와 실천 = 이 책은 세계 여러 곳의 셀프 스터디나 그룹 스터디에서 초급 빨리어 교재로 널리 사용되어 왔을 만큼 그 진가와 효용성이 입증된 책이다. 문법 유형에 따라 총 32개의 LESSON으로 정리하여 자세하고 쉽게 설명했고, 도표와 관련 어휘를 풍부하게 실어 이해를 도왔다. 간단한 예문 및 다양한 연습문제를 통해 학습자 스스로 자연스럽게 빨리어를 학습할 수 있다.

부록으로 빨리어·한글 색인 및 한글·빨리어 색인을 함께 실어 학습자가 효율적으로 빨리어 단어들을 확인하고, 빨리어 문법 도표를 통해 본문의 격변화를 체계적으로 이해하도록 구성했다.

붓다의 설법은 팔리어로 구전되다가 기록되어서, 불교 연구에 매우 중요한 언어일 뿐만 아니라, 상좌부 불교에서는 현재에도 실제 종교 활동에 사용하는 주된 언어이다.

시중에는 이미 현대어로 저술된 초기 불교나 테라와다 불교 관련 서적들이 많이 나와 있다.  그러나 그러한 책들을 읽다 보면 무수한 빨리어들을 반복적으로 발견한다. 이 용어들은 사실상 문맥에 따라서 매우 다양한 의미들을 지니기 때문에 현대어로 정확하게 번역하기가 매우 어려워 종종 잘못 번역되거나 그 해석을 두고 논란거리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초기 불교나 테라와다 불교를 바르게 이해하려면 무엇보다도 빨리 성전을 직접 강독하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일이 매우 필요하다.

이 책의 저자는 은퇴할 때까지 스리랑카 뻬라데니야 대학의 빨리·불교학부의 학장을 지낸 릴리 데 실바다. 역자 김한상 박사는 스리랑카 켈라니야 대학의 빨리·불교학 대학원에서 석·박사를 졸업하고 초기 불교 및 테라와다 불교와 관련된 많은 논문들을 발표하고 있다. 현재 동국대학교 불교학부 강사와 한국불교학회 편집 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씨아이알, 226쪽, 18,000원

묘하고 묘합니다 = 지월 이재용은 밤 하늘의 별빛을 바라보며, 무한의 우주 속에서 생명체의 깊은 외로움으로 슬퍼하며 청년기를 보냈다.

그는 전자공학과 물리학을 전공한 이공학자가 됐다. 우주법계 삼라만상은 왜 생겨나서 이러고 있는 것인가?’ 하는 화두를 들고 자신만의 구도의 길에 나섰다. 이 책은 그의 마음탐사 여행의 첫 번 째 보고서이다.

20대 6년간의 강렬한 종교철학적 고뇌를 통해 얻은 결과가 ‘십이 엽서의 노래’에 담겨 있고, 50대 6년간 생사 일대사를 해결하기 위해 간화선 참선수행을 해서 얻은 결과가 ‘명상에서 얻은 노래’에 담겨 있다. 또한 ‘우주, 물질, 생명현상의 근원적 도리는 무엇인가?’에 대하여 이공학적 추론과 불교 사상을 결합하여 고찰한 내용을 보고하고 있다. 책 뒤쪽에는 한국불교계의 개혁을 호소하는 글을 실었고, 부록에는 ‘법명 이야기’와 천도교를 접한 소감을 담았다. 

책의 제목 ‘묘하고 묘합니다’는 저자가 화두를 잡고 30년을 넘게 애를 써서 도달한 현재의 답이다. 놓을 수 없었던 의문의 답을 찾아서 떠났던 저자의 마음탐사는 우주자성, 우주에서부터, 물 마시는 일, 잠자리, 새끼거미에 이르며, 나아가 미래 천 년을 향하여 인류의 보편적 진리로 사유의 틀을 다시 짜자고 호소한다.

이공학자의 눈으로 본 우주법계와 생명현상에 대한 거시적 미시적 관점이 저자의 감성과 이성에 모두 포착되어 드러나 있다. 현대의 과학적 성과들이 종교, 철학 내지 선, 화엄적 사유들과 어떻게 원융적 화학적 결합이 일어나는가를 살펴보는 것도 이 책이 주는 매력이다. 21세기에는 이공학을 전공한 사람들 중에서 수행자가 많이 나왔으면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벤처기업을 창업해 운영 중인 저자는 2015년 시작과 함께 ‘묘하고 묘하구나!’ 명상을 타고 제2차 마음탐사 여행을 떠나기 위하여 정비 중이다.

기적의 명상 치료 = 마음챙김 명상의 치유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와 그 체계적 실천법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저자 비디아말라 버치와 대니 펜맨은 끔찍한 사고를 당한 뒤 험난한 재활 과정을 거치며 마음챙김 명상이 심신 회복에 얼마나 큰 도움을 주는지 몸소 체험했다. 이들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마음챙김 명상의 효과와 실천법을 알리고자 이 책을 썼다. 구체적인 연구 결과와 풍부한 사례를 바탕으로 마음챙김 명상이 어떻게 육체적 통증을 완화하고, 여기서 비롯된 심리적 고통까지 해소할 수 있는지를 밝힌다.

이 책에 소개된 ‘마음챙김에 기반을 둔 통증 관리(MBPM)’ 프로그램은 허리 통증, 편두통, 섬유근육통, 암, 셀리악병, 루푸스 등의 질병과 사고 후유증으로 만성 통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비디아말라 버치가 개발한 색다른 마음챙김 명상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비단 만성 통증뿐 아니라 불안, 스트레스, 우울증 같은 마음의 병에도 대단히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책은 지금까지 전 세계 25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 출간됐다. 영국의학협회가 뽑은 ‘2014 일반의학 부문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는 등 의학 분야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불광출판사, 344쪽, 1만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