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당신은 나의 운명’이란 곡으로 인기를 얻은 가수 하윤주 씨가 최근 4년 만에 두 번째 찬불가 음반을 출시했다.

이번 음반은 하 씨의 두 번째 찬불가 음반으로, 메들리로 찬불가를 풀어낸 2011년 7월 첫 음반 발매 후 4년 만이다.

이번 음반은 ‘가슴을 울리는 부처님 말씀 음성공향(聲香)’이란 이름처럼 ‘음성으로 향을 피우듯’ 신심을 돈독히 하는 찬불가 합창곡과 찬불가요 15곡을 누구나 따라 부르기 쉽도록 편곡해 수록했다. 

특히 음반의 완성도를 기하기 위해 김용년 오케스트라의 클래식을 접목한 10곡이 담겼다.

타이틀곡 ‘찬미의 나라’와 ‘연꽃처럼 피어오르리’는 굿거리장단을 접목한 민요조 음악으로 각색했다.

허스키한 중저음의 현재 목소리와 달리 하 씨의 20대 당시의 목소리가 그대로 담긴 찬불가요 ‘춘몽’과 ‘묵상’, ‘당신은 나의 운명’ 등 3곡도 함께 수록됐다.
 
다소 조용하고 반성적인 내용이던 1집과 달리 2집은 어디서나 흥얼거릴 수 있도록 빠르고 경쾌한 분위기를 담은 점이 특징이다.

하윤주 씨는 14일 교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앨범에 대해 “각 사찰의 합창단이 예불가를 부르면 몇 초 사이에 마음이 바뀌는 것처럼 음성으로 불전에 향을 올리고 싶다는 마음을 담은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모태신앙으로 불교방송 찬불가 지도강사 1기 출신이기도 한 하 씨는 “포교에 목적을 두고 합창단이 많이 부르는 곡을 모아 가요처럼 편하게 따라 부를 수 있도록 1년 반 준비했다”고 밝혔다.

하 씨는 이번 앨범이 “사찰 행사시 합창단이 많이 부르는 의식찬불가를 모아 편하게 따라 부를 수 있게 편곡한 만큼 각 사찰에서 소수의 인원으로 합창단을 꾸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윤주 씨는 이번 음반 출시로 본격적 찬불가 활동을 시작함과 동시에 함께 한국불교예술인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탤런트 선우용녀, 전원주 씨와 내년 초 음반 출시를 앞두고 세 번째 음반을 준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