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환경위와 영덕 덕흥사가 영덕 원자력발전소 건설 여부를 주민의견을 수렴한 뒤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대한불교조계종 환경위원회(위원장 장명 스님, 이하 환경위)는 영덕 덕흥사(주지 성엄 스님)와 공동으로 8월 31일 오후 3시 영덕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사진>, 영덕 신규 원전 건설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영덕에 원전 건설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들은 공동기자회견에서 “핵발전소가 평소에 주변에 내뿜는 방사성 물질들은 암과 유전병을 일으키며 비경제성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원전을 줄이며 태양광, 풍력, 지열, 바이오매스 등 재생가능 에너지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우리나라의 에너지 정책은 이제라도 ‘탈원전과 에너지 전환’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원전 건설에 의한 피해는 주변지역에 사는 주민들에서 가장 크게 나타나기 때문에 정책 시행 전 국민적 합의와 지역 주민들의 의사를 재삼 확인하라면서 정부와 한수원에 지역 주민의견 수렴을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위원장 장명 스님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천연 자원과 천혜의 자연환경이 원전으로 훼손될까 우려된다”면서 “영덕이 핵의 위험지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환경위원회도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덕흥사 주지 성엄 스님은 인사말에서 “앞서 지역 5대 종교계가 기자회견을 가진 바 있고, 불교계도 함께 하고자 기자회견을 갖게 됐다”면서 “청정 영덕을 지키기 위해 덕흥사에서도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환경위와 덕흥사는 기자회견 후 영덕 군수에게 기자회견문을 전달했다.
 
이와 관련, 영덕핵발전소찬반주민투표추진위원회가 지난 8월 12일 군민 1천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의 61.7%가 핵발전소 유치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