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야생 식물의 굵직한 생명력이 화폭으로 되살아났다.

정윤영 작가는 9월 11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중구 묵정동 서진아트스페이스에서 ‘감각의 산책자(The stroller of sensation)’전을 연다.

정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남미 여행에서 야생 식물을 접하며 느낀 경험과 기억을 30여 점으로 선보인다. 

뒷면의 채색이 앞면에 비치게 하는 전통채색기법인 ‘배채법(背彩法)’과 서양회화방식을 접목시켜 번지게 한 독특한 색감이 특징이다.

작가는 섬세한 필선과 켜켜이 배접된 비단·모시의 층 위에 그물망처럼 얽힌 추상적 이미지를 통해 무성한 열대림을 표현했다.

정 작가는 “야생의 식물들이 무성하게 자란 숲에 들어서면 있는 그대로의 아늑함과 날 것 그대로의 생경함 사이에서 열대우림의 굵직한 생명력에 압도된다”면서 “아열대 식물들을 마주하며 느꼈던 격렬한 감각이 관객들의 삶에 새로운 자극과 유연한 사색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월요일 휴관, 입장료는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