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7법난피해자명예회복심의위원회(위원장 지현 스님, 이하 심의위)’의 활동 종료 후에도 관련 법인이 설립돼야 하며 역사교과서에 법난 내용을 수록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같은 주장은 8월 2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장에서 열린 심의위 주최 ‘10·27 법난 피해자 명예회복조치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서 이석심 조계종 역사문화관광자원조성사업추진위원회 총괄본부장<사진>에 의해 제기됐다. 

이석심 본부장은 이날 ‘10.27법난 피해자 명예회복조치에 대한 조계종 의견’이란 제하의 발제를 통해 “1980년 사건과 관련한 기념행사가 2009년에서야 시작된 만큼 국민들에게 10.27법난에 대한 인지도와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기념행사와 피해자에 대한 치유가 지속돼야 한다”면서 심의위 활동 종료 후 사업을 계속할 수 있는 법인 설립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본부장은 정부가 향후에도 관련 기념행사를 지속 지원하고, 기념관 치유시설을 운영하는 비용에 대해서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해방 후 첫 발생한 특정 종교단체에 대한 정치권력의 폭력으로 불교의 위상을 떨어트린 만큼 역사교과서의 현대사 영역에 10.27법난 관련 내용을 수록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진상조사와 연구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사실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모든 자료가 기념관 자료실로 이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10.27법난과 같은 사건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스스로 역사적 교훈을 새기며 살아야 한다”면서 “종교가 종교본연의 목적을 명확히 체득해 시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며 살아야 법난의 반복을 예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