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로 당뇨병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이 늘고 있다. WHO와 우리나라 보건복지부가 만성질환의 하나로 꼽은 당뇨병은 적절히 관리하면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당뇨병 환자를 위한 특별한 사찰음식 세 가지를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진화 스님)의 추천으로 소개한다.
찹쌀, 차수수, 팥, 차조, 콩 등 다섯 가지 이상 곡식으로 지은 연자오곡밥은 탄수화물 섭취를 줄여야 하는 당뇨병 환자에게 적합하다. ‘연자’는 위장을 편안하게 해줘 다이어트나 혈액순환에도 도움을 준다. 불교 경전에서는 오랫동안 병을 앓았을 때 찹쌀과 연자로 죽을 쑤어 먹으면 좋다고 언급하고 있다.
비타민과 미네랄, 식이섬유가 풍부한 시래기와 무, 버섯가루, 제피가루를 넣고 개운하게 끓인 사찰식 시래기 된장찌개도 당 수치가 높아지는 것을 예방한다.
또한 취나물, 고사리, 토란줄기, 가지, 시래기, 호박고지, 숙주, 시금치 등 봄, 여름에 채취·갈무리해 둔 묵은 나물에는 각 계절의 영양성분이 담겨 있으며 식이섬유가 풍부해 당뇨병 환자에 좋다. 다양한 맛과 향의 묵은 나물무침을 만들어 보자.
이 밖에 제철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사찰음식 조리법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www.koreatemplefood.com) 참조.
연자오곡밥
재료 및 분량 멥쌀 ½C, 찹쌀 ½C, 차조 ½C, 차수수 ½C, 검은콩 ½C, 팥 ½C, 연자 ½C, 소금 1T, 팥 삶은 물
만드는 방법
1. 멥쌀과 찹쌀은 분량대로 준비해 씻어 2시간 정도 물에 불렸다 건진다.
2. 차수수는 깨끗이 씻은 다음 일어서 물에 담가 붉은 물을 우려낸다.
3. 콩은 깨끗이 씻어 일고 하루 저녁 물에 담가 불린다. 차조는 깨끗이 씻어 일어 놓는다.
4. 팥은 씻어서 불에 올려 충분히 잠길 정도의 물을 부어 끓어오르면 물을 따라 버리고, 3컵 정도의 물을 부어 팥알이 터지지 않을 정도로 삶아 건진 후 팥물은 밥물에 섞어 사용한다.
5. 연자는 물에 푹 불려 절반으로 쪼개 놓는다. (파란 배아는 제거한다)
6. 준비한 멥쌀, 찹쌀, 차수수, 콩, 팥, 차조, 연자를 함께 섞어서 김이 오르는 시루나 찜통에 베보자기를 깔고 찌는데 중간 중간 팥물을 뿌려 가며 뜸을 충분히 들여야 촉촉한 잡곡밥이 된다.
시래기 된장찌개
재료 및 분량 시래기 300g, 무 100g, 된장 3T, 고추장 1T, 표고버섯가루 2T, 제피가루 약간, 쌀뜨물 3C
만드는 방법
1. 삶은 시래기를 10cm 길이로 준비한다.
2. 무는 굵은 채로 썰어 찬물에 헹군다.
3. 냄비에 시래기, 된장, 고추장, 버섯가루를 넣고 주물러 무친 다음 쌀뜨물을 부어서 끓이다가 무를 넣는다.
4. 먹기 직전에 제피가루를 넣는다.
묵은 나물무침
재료 및 분량
취나물 150g, 고사리 150g, 토란줄기 100g, 가지 100g, 시래기 150g, 호박고지 100g, 무 ⅓개, 숙주 150g, 시금치 150g, 오이 ½개, 집간장 약간, 들깨가루 약간, 들기름 약간, 소금 약간, 깨소금 약간, 참기름 약간, 설탕 약간
만드는 방법
1. 말린 취와 고사리, 토란줄기, 시래기 등은 먼지를 털어내고 푹 삶은 다음 건져서 찬물에 담가 불린다. 자주 물을 갈아주어 쓴물이 우러나고 부드러워지게 한다. 충분히 불면 건져서 물기를 꼭 짜고 먹기 좋은 길이로 잘라 놓는다.
2. 손질한 취나물에 들깻물을 자박하게 붓고 간장으로 간이 배게 한 후 은은한 불에서 취나물이 부드럽게 익을 때까지 익혀 연한 맛을 낸다.
3. 고사리는 5~6cm 길이로 자른 후에 들기름, 간장, 물을 넣어 간을 한 후 은근한 불에 푹 삶아 연한 맛을 낸다.
4. 손질한 토란줄기는 들깨가루, 간장으로 간을 한 후 은근한 불에 무르게 푹 삶아 연한 맛을 낸다.
5. 마른 호박고지와 가지는 살짝 삶아서 말끔히 헹구어 내어 물기를 꼭 짠 다음 들기름, 들깨 즙을 넣고 집간장을 넣어서 간이 배게 한 후 은근한 불에 푹 삶아 연한 맛이 나게 한다.
6. 손질한 시래기는 들깨즙, 들기름, 간장으로 간이 배게 한 후 은근한 불에 푹 삶아 연하게 한다.
7. 무는 0.5cm 두께로 채 썰어 들깨즙, 소금으로 간을 한 후 반드시 뚜껑을 덮어 푹 익게 하는데, 볶아낸 무나물은 약간의 물기가 있는 것이 맛이 훨씬 좋다.
8. 손질한 숙주는 생오이 채와 같이 소금과 참기름으로 간하여 무친다.
9. 시금치는 소금과 참기름으로 간을 하여 깨소금을 뿌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