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집합은 두 가지로 종류로 나누어지는데, 하나는 자기 자신을 원소로 하지 않는 집합(Ex: 도시들의 집합)이고 다른 하나는 자기 자신을 원소로 하는 집합(Ex: 도서관에 꽂힌 도서관의 장서 목록)이다. 전자를 보통 집합이라고 부르고, 후자를 특수 집합 이라고 부를 경우 보통 집합들 전체의 집합은 과연 보통 집합일까, 아니면 특수 집합일까?”

대중의 폭발적인 호응을 받으며 ‘미붓아카데미 강남’이 방배동 사찰음식점 마지의 2층 갤러리에서 진행하고 있는 <21세기, 불교를 철학하다> 프로젝트가 성공적 출발을 한 가운데, 중관학의 최고 권위자 김성철 교수(동국대 경주캠퍼스 불교학부)의 세 번째 강의가 내일(7월 24일) 오후 7시부터 시작된다.

세 번째 강의의 주제는 ‘중관논리와 역설(Madhyamaka Logic and Paradox)’이다.   
 
이 주제에 관해서는 김성철 교수가 지난 1997년 <가산학보>에 ‘역설과 중관논리’라는 제목으로 처음 게재한 이래 계속해서 연구를 심화해 왔다. 이 주제의 핵심적인 내용은 서양수학의 집합론을 곤궁으로 몰아넣은 역설(Paradox)과 불교의 중관논리를 비교하여 그 공통점을 밝힌 것이다.

당시 가산학술상 받으면서 수상기념 논문을 써보라는 학계의 요청에 따라 김성철 교수가 고심해서 썼던 것으로 서양철학를 연구하는 학자들로부터도 큰 호평을 들은 바 있다.

김성철 교수는 이번 강의와 관련해 “미붓아카데미의 ‘21세기, 불교를 철학하다’ 프로젝트는 매우 시의 적절했고, 우리나라 '새 불교'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하고 “내일(24일) 강연에서는 이후 심화된 내용까지 담아 성심껏 준비한 자료를 통해 최선을 다해 강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수강을 원하면 미붓아카데니 강남의 스탭진에게 예약을 하면 된다. 수강자에게는 마지에서 정성껏 준비한 사찰음식이 제공되며, 식사는 오후 6시부터 가능하다. 

신청문의: 010-8770-5258 (김현진), 010-6742-2151(정하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