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자정센터(원장 김종규)는 6월 30일 오전 11시 서울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성명을 내고, 조계종 집행부에 기능의 정상화를 촉구했다.
 
교단자정센터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최근 이뤄진 의현 전 총무원장에 대한 감형은 오로지 종단 권력의 이해관계에 따른 것이라면서 권력집단이 스스로 종헌을 어김으로써 존재가치를 부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의현 전 총무원장이 2005년 문화재 은닉혐의로 압수된 구품탱, 석가모니탱, 금강경 필사본, 고려시대목판 등 341점을 무죄판결에 따라 가져갔다면서 종단이 이들 문화재에 대한 환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마곡사, 용주사의 금권 선거관련자들에 대한 검찰의 기소가 있은 지 1년여, 판결이 있은 지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런 징계절차를 개시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교단자정센터는 성명에서 청정수행 가풍을 유지하고, 삼보정재를 보존하며, 사회를 정화시켜야 할 종단이 오히려 혼탁상을 방치하고, 삼보정재를 지키는 일을 등한시하며, 사회가 불교를 걱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독신비구종단의 정체성마저 해하려 하고 있다면서 구체적 성명과 상황을 적시해 호법부에 고발조치를 취함으로써 종단의 기능정상화를 촉구‧감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교단자정센터는 성명 발표 직후 조계종 총무원 호법부 인성호 팀장에게 마곡사, 용주사 주지선거관련 금품수수 고발장과 의현 전 총무원장 재산관계 서류를 제출했다.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