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가 완쾌돼 퇴원하자 동국대 경주병원이 이를 축하하는 현수막과 꽃다발을 전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동국대학교 경주병원)
불교정신을 바탕으로 한 동국대 경주병원이 입원 중이던 메르스 확진 환자 모두를 완치시켜 각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앞서 동국대 경주병원(원장 이동석)은 수도권의 메르스 확진자 2명과 경북 첫 감염 확진자 1명 등 3명을 집중 치료한 결과, 3명 모두 완치시키는 성과를 거둬냈다. 수도권 환자 2명은 지난 20일, 경북 지역 환자는 22일 각각 퇴원했다.
이 가운데 79세의 고령이던 메르스 11번째 환자는 입원 당시 치매 증세가 있고 건강이 좋지 못했음에도 완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대 경주병원이 입원 중이던 메르스 환자 모두를 완치시킬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비상체제에 돌입한 의료진의 신속한 대응 때문이다.
동국대 경주병원은 앞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생하던 지난해 말 보호복 등 장비를 구비해 의사와 간호사를 대상으로 모의 훈련을 하는 등으로 올해 5월까지 총 세 차례의 전염병 대응훈련을 실시해왔다. 이로써 메르스 환자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가능했다.
훈련으로 장비 완비가 돼 있었던 준비와 함께 음압병상 5병상을 포함한 38개 격리병상 운영도 이번 성과에 톡톡히 기여했다.
또 의심환자와 일반 환자의 동선을 분리한 선별진료소를 운영해 확산 방지에 힘썼다.
앞서 22일 퇴원한 경주 지역 감염자도 퇴원 소감에서 동국대 경주병원의 훌륭한 시설과 의료진들의 친철, 헌신적인 치료에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6월 26일 현재까지 ‘메르스 청정지역’이 됐다. 이에 경주시와 보건소, 경주지역 마을 이통장연합회 등이 동국대 경주병원의 확산방지 노고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현수막을 내걸었다.
경상북도의사회도 동국대 경주병원 건물에 '한 명의 추가 발생자도, 한 명의 사망자도 없이 메르스를 퇴치시킨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란 글이 담긴 현수막을 걸고 동국대 경주병원 의료진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동국대 경주병원은 부처님의 자비정신으로 인술을 통해 중생을 제도, 국민 보건 향상과 조국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표로 1991년 10월 개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