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학연구회(회장 최종남) 여름 워크숍이 구례 화엄사에서 7월 10일(금)~11일(토)에 개최된다. 불교학연구회는 매년 여름과 겨울 방학에 워크숍을 개최하여 회원들과 함께 사회의 이슈가 되는 주제를 토론의 장에서 논의하여 불교적 대안을 모색해왔다. 이번 워크숍에는 국립순천대학교 지리산권문화연구원 불교문화연구센터가 함께 참여한다.
워크숍은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된다. 제1부에서는 화엄사의 역사와 문화를 공부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첫 번째 발표자 리송재(불교문화재연구소) 선생이 ‘화엄사 석경의 문화적 가치’에 대해 발표한다. 화엄사의 화엄석경(보물 제1040호)은 신라시대에 지금의 각황사 자리에 장육전(丈六殿)을 건설할 때 화엄경을 새긴 돌로 쌓아올린 것으로 임진왜란 때 화재로 무너진 후 남은 부재를 말한다. 이번의 발표를 통해 화엄석경을 재발견하고 복원의 가능성을 타진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발표자 이종수 교수(순천대)는 ‘조선후기 화엄사의 불교적 위상’에 대해 발표한다. 우리나라 최대의 법당인 각황전이 조선후기에 세워질 정도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던 화엄사의 불교사적 의미를 재음미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2부에서는 워크숍의 가장 큰 목적이라고 할 수 있는 회원들 간에 토론의 장이 마련된다. 이번 워크숍의 주제는 ‘소통과 화합에 대한 불교적 모색– 화엄사상을 중심으로 -’이다. 토론의 발제자로 유필화(성균관대) 교수가 재가 불자의 입장에서 ‘소통과 화합’에 대해 발표하고, 이어서 종곡 스님(화엄사 승가대학 학장)이 ‘화엄사상과 소통’에 대해 발제한다. 발제가 끝난 후 승려와 재가자가 함께 어우러져 불교의 화엄사상을 중심으로 소통과 화합에 대해 토론을 벌이고, 분열과 갈등에 휩싸인 사회적 문제에 대한 불교적 대안을 모색한다.
워크숍의 이튿날(11일)에는 지리산 연곡사와 쌍계사 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 여름워크숍에 대해 최종남 회장은 “불교학연구회 워크숍은 불교학의 나아갈 길을 고민하는 한편 회원들 간의 우의를 다지는 토론의 장이 되어왔다”며 “이번 워크숍에서도 화엄사상을 통해 소통과 화합에 대한 불교적 대안이 도출되어 사회적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