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자승 스님)은 미얀마 이와라디 지역 5개 마을(6백 가구 3천 명)에서 재난에 대비해 도로와 다리를 놓는 등 ‘재난위험경감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이와라디 지역 5개 마을은 2008년 태풍 나르기스의 피해가 극심했던 지역으로, 미얀마에서 가장 큰 강줄기 옆에 위치해 매년 큰 홍수와 태풍의 피해를 입고 있다.

복지재단은 재난 발생 시에도 이 지역 주민들이 배를 타고 이동해야 해 피해가 커질 수 있는 만큼,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5개 마을에 재난 대피용 도로를 정비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발이 푹푹 빠져서 걷기조차 힘들었던 진흙길을 흙으로 메워 평평하게 다지고, 길이 없던 곳은 사람들이 다닐 수 있도록 길을 내는 공사를 마무리했다.

또 판자로 엮어 만들었던 기존 다리는 재해에 취약해 크고 튼튼한 다리를 신축, 지난 5월에 공사를 마무리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에 이어 재난에 닥쳤을 때 대피할 수 있도록 재난준비 인식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복지재단을 밝혔다. 

복지재단 관계자는 “정수시설을 만들고, 마을도로를 정비하며 다리를 건설하는 모든 과정에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했다”면서 “마을 주민들은 마을의 변화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마을별로 주민회의를 통해 재난위험경감조직을 결성해 지속적인 시설 관리 및 운영에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지재단은 오는 6월 말 현장 점검을 통해 우기에 따른 추가지원 사항을 점검할 계획이다. 

복지재단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인도적지원 민관협력사업‘을 위한 약정을 체결, 년간 25만불 상당의 공모사업비를 지원받아 지난해부터 미얀마, 라오스 등 아시아 각지에서 재난위험경감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정비된 길 위에 아이들이 웃고 있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