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총림 방장 선출 과정에서 제기된 ‘방장 무효 확인 소송’에 대해 적극 가담 의혹을 받고 있는 해인사 주지 선해 스님이 주지 직무 정지와 산문출송이라는 징계를 받게 됐다.

해인총림 임회는 5월 31일 오후 2시 청화당에서 하안거 결제 임회 회의를 열고 방장선출무효 소송을 직접 제기하거나 간접적으로 관여한 소임자에 대한 징계하기 위한 ‘해종행위자 징계의 건’ 등의 안건을 논의했다.

진주 성전사 주지 성공 스님과 여해 스님은 지난 4월 방장 후보자 선출 결의 등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고, 당시 주지 선해 스님은 이 소송과 관련해 원고 측 주장이 맞다는 ‘인락’ 수준의 답변서를 제출해 논란이 됐다.

이날 임회는 회의를 거쳐 주지 선해 스님에 대해 주지 직무 정지와 산문출송을 결의했다. 이 과정에서 선해 스님은 “직접 참여하지 않았다”고 항변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선해 스님이 본사 주지인 것을 감안해 법원에 제출한 답변서를 철회하고 자진 사퇴할 수 있도록 결의안을 30일 뒤에 시행하기로 했다.

소송 당사자인 진주 성전사 주지 성공 스님은 임회 의원 자격 박탈, 말사 주지 직무 정지와 산문출송의 징계가 내려졌으며, 중앙징계위원회에 회부해 징계를 요청하기로 했다. 함께 소송인으로 참여한 여해 스님에 대해서도 산문출송을 결의했다.

해인사 총무국장 심우 스님을 비롯해 7직 소임에 대해서도 해임 결의와 함께 중앙징계위원회에 징계를 요청키로 했다.

한편 이날 임회에는 재적 의원 33명 중 29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