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불교사암연합회 16대 회장 도원 스님(오른쪽)이 3월 15일 봉행된 사암연합회장 이취임식에서 전임회장 적천 스님으로부터 직인을 전달받고 있다.
천태종 원주 성문사 주지 도원 스님이 신임 원주불교사암연합회장에 취임했다. 스님은 지난 1월 23일 회장선출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원주불교사암연합회는 3월 15일 성문사 대법당에서 ‘제15대(적천·구룡사 주지)ㆍ16대(도원) 회장 이ㆍ취임식’을 봉행했다. 행사에는 연합회 소속 스님들과 천태종 교무부장 경혜 스님, 원창묵 원주시장, 이상현 원주시의회의장, 새누리당 이강후 국회의원(원주시을) 등 사부대중 7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신임회장 도원 스님은 전임회장 적천 스님으로부터 직인을 전달받은 뒤 취임사를 통해 “연합회가 오늘에 이르기까지는 역대 회장스님들의 헌신적인 노고와 지역의 수많은 스님들의 정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원주불교는 원주 안에 존재하는 불교이고, 모두가 원주의 문화ㆍ전통 속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연합회는 앞으로도 부처님의 대자대비한 가르침을 받들어 상구보리 하화중생하는 정진으로 시민의 행복과 번영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공동체가 함께 꾸는 꿈은 반드시 성공한다고 한다. 원주시 모든 스님들과 불자 여러분이 함께 도와주시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전임회장 적천 스님은 이임사에서 “14ㆍ15대 회장을 맡아오면서 불교발전을 위해 노력했으나 부족한 점이 있었다. 연합회 스님들께서 함께 뜻을 모아주셔서 회장직을 수행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새로 취임하신 도원 스님께서 잘 이끌어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천태종 교무부장 경혜 스님은 축사를 통해 “대중 앞에서 무슨 일을 도모하기가 결코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전임회장 적천 스님은 원활한 연합회 활동을 이끌어오셨다”면서 “종단의 원로로서 초창기부터 종단 발전을 위해 두루 요직을 역임하셨던 신임회장 도원 스님이 원주불교의 새로운 희망을 불러올 것이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원창묵 시장과 이상현 시의회의장, 이강후 국회의원도 원주시 발전을 위한 연합회의 적극적인 활동을 당부하며, 적천 스님의 공로를 치하하는 한편 도원 스님의 취임을 축하했다.
도원 스님은 1975년 2월 구인사에서 천태종 제2대 종정인 대충대종사를 은사로 출가, 동국대 행정대학원을 수료했다. 이후 천태종 총무원 총무부장ㆍ교육부장ㆍ사회부장ㆍ홍보실장 등을 역임했다. 1997년 서울 명락사 주지를 시작으로 부산 삼광사, 마산 삼학사, 영덕 명삼사, 경주 청강사 주지를 맡았다. 2013년 1월 원주 성문사 주지로 부임했다.
3월 15일 봉행된 원주불교사암연합회장 이취임식에는 스님과 정관계 관계자, 불자 등을 비롯해 700여 명이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