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학원 정상화를 위한 추진위원회(위원장 법등 스님, 이하 추진위)'가 3월 11일 오후 4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추진위는 지난해 11월 제200회 중앙종회 정기회에서 제정된 '선학원 정상화를 위한 특별법'에 근거해 구성됐다.

추진위는 이날 11개 교구 본사 주지 스님을 비롯, 중앙종회의원 12명, 선원 대표 7명 위원, 전국비구니회 5명, 중진급 14명, 중앙종무기관의 9명의 부실장 스님, 직할교구 상임위원, 선학원 관련 문도 8명 등 76명을 위원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고문에는 원로의장과 협의해 총무원장이 위촉한 원로급 스님 38명이, 지도위원에는 전 교육원장 청하 스님을 비롯, 전 포교원장 혜총․성타 스님, 전 종회의장 향적 스님 등 총무원장이 위촉한 26명이 위촉됐다.
 
이와 함께 총무부장 지현 스님을 위원장으로 기획실장 일감 스님, 교육부장 진각 스님, 중앙종회의원 주경 스님 등 15명이 참여한 상임위원회가 꾸려졌다.

총무국장 명본 스님의 사회와 조계사 노전 혜광 스님의 집전으로 진행된 이날 출범식에서  추진위원장 법등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추진위는 선학원 문제 해결을 바라는 종단적 의지를 반영해 이전 중앙종회 또는 집행부 중심의 선학원대책위원회와는 달리 처음으로 범종단 차원에서 구성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저는 능력이 없으니 여기 있는 원로위원들과 종회의장, 교구본사 스님의 염원을 담아 선학원 정상화에 총력을 다하자"면서 "원로 스님과 중진 스님의 말씀을 듣고 진지하게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계종 종정 진제 법원 대종사는 원로의장 밀운 스님이 대독한 교시를 통해 "종단은 추진위를 중심으로 조계종 단일승가 구현을 위해 진력해야 한다"면서 "선학원 집행부 또한 마음을 열어 일체의 불안과 부정적 시각을 거두고 다시 하나가 되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격려사에서 "추진위가 종단을 대표해 선학원과 대화와 협의에 나서고, 이 과정에서 종단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면서 "종단 집행부는 추진위원장 법등 스님의 요청으로 미등록법인에 대한 각종 권리제한 조치를 금년 7월 30일까지 유예하는 종법 개정안을 금번 중앙종회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확고부동한 인욕(忍辱)과 하심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위원장 법등 스님의 진심이 선학원 임원진에도 전해져 추진위의 향후 노력에 화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월탄 스님은 격려사를 통해 "선학원은 조계종 탄생의 모체이며, 둘이 아닌 하나"라면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 한국불교를 지켜와 오늘을 이끌었는데 부족하다고 해서 조계종에서 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설득해서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깊은 이해와 설득을 바탕으로 선학원을 보듬는 추진위원회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중앙종회의장 성문 스님도 격려사에서 "중앙종회는 상생과 화합을 위한 입법뿐만 아니라 추진위의 활동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오는 4월 2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추진위원 전체 회의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법등 스님.

밀운 스님.

자승 스님.

월탄 스님.

성문 스님.

기념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