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포교사단이 서울 장충동 우리함께빌딩에 포교회관을 마련하고 오는 31일 사무실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또 4월 중순 제주지역단을 창단한다.

조계종 포교사단(단장 곽명희)은 3월 8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총회의 안건을 보고하고 통과시켰다.

곽명희 단장은 앞서 총회 인사말을 통해 “포교사단의 발전을 위한 기둥이 되는 여러분의 성원으로 자그마한 포교회관을 마련했다”면서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지역의 좋은 프로그램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제주지역단 창단을 알렸다.

이정태 감사는 사업 결산 승인의 건의 감사 결과를 보고하며 “포교회관을 구랍 16일 7억 4천만원에 매매를 계약해 등기분할서류와 매매계약서를 확인한 상태”라며 이미 지난해 계약이 이뤄졌고, 오는 3월 30일 잔금만 남은 상태임을 보고했다.

이에 따라 포교사단은 3월 30일 잔금을 치른 뒤 31일자로 서울 중구 장충동 소재(동호로 24길) 우리함께빌딩 5층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틀 계획이다. 
 
또 이날 대의원총회에서 2014년 제5차 운영위원회의 결의사항으로 제주지역단 창단을 요청한 안건이 통과됐다.

이에 제주 지역 김문호 포교사(법명 도법)가 단상 위에 올라 현황을 보고해 대의원들로부터 박수 갈채를 받았다. 김 포교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제주 지역 포교사는 110여 명이며, 금년 신규 포교사 고시에 34명이 응시한 상태”라면서 “200여 명의 포교사가 활동할 수 있도록 창단을 통해 제주도의 활기찬 포교 활동의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지역단은 오는 4월 중순 창단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이날 대의원총회 후 출범 15주년 및 제2회 포교사의 날 기념법회가 열렸다.

포교원장 지원 스님은 법어를 통해 “전법의 지평을 넓히고, 불교 발전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하는 여러분들이 자랑스럽고 스님으로서 긍지를 느낀다”면서 “3년 전만 해도 650여 명이었던 포교사 고시에 올해 1천명이 도전한 것은 참으로 고무적인 일로, 불교 발전의 크나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머지않아 1만 명 포교사단 시대가 도래하고, 세계 여러 나라의 불자들이 방한 시 포교사단을 방문하는 날이 올 것”면서 “전법포교 뿐만 아니라 인성교육 등 앞으로 여러분의 역할이 활짝 열리는 시대가 도래 했으니 각자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송묵 스님은 대의원 총회에서 격려사를 통해 “오늘  포교사의 날을 맞아 이 자리에는 인천부터 제주까지 포교사들이 모여 있다”면서 “현재 5천여 명이 활동하고 있는 포교사단이 1만 명이 전법할 수 있는 날이 오도록 파이팅을 외치자”고 포교사들을 격려했다. 이어 “부처님의 법을 전해 모든 중생이 행복하고 이익될 수 있도록 가르치는 일이 여러분의 일”이라면서 “어려움이 많아도 최선을 다해 합심해 잘 헤쳐 나가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법회에는 포교사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총무원장상을 비롯, 포교원장상, 총재상 등 포교에 앞장서 온 이들의 공로를 치하하는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이하 수상자 명단.

8일 열린 포교사단 대의원 총회.

송묵 스님이 8일 대의원 총회에서 격려사하고 있다.

포교원장 지원 스님이 제주 지역 김문호 포교사와 손을 맞잡으며, 제주지역단 창단을 축하하고 있다.

지원 스님이 8일 포교사단 출범 15주년 및 제2회 포교사의 날 기념법회에서 법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