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추본이 올해 주요 사업으로 불교통일선언 발표와 부처님오신날 남북합동 점등법회, 만해 스님 남북공동학술토론회 개최 등을 확정했다. 또 남북불교교류의 확대에 대비하기 위해 매년 2억원 가량의 기금을 적립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이사장 자승 스님, 이하 민추본)는 2월 2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2015년 1차 정기이사회’를 열고<사진>, 지난해 사업결과와 결산안, 올해 사업계획 과 예산안, 임원 추천 및 선임건, 정관 변경 승인 등을 논의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올해 주요사업으로 △공존과 상생, 합심의 불교통일선언 △민족화해기원 부처님오신날 남북합동 점등법회 △만해 스님 남북공동학술토론회 △광복 70주년 분단 70주년 조국통일기원 남북불교도합동법회 △금강산 신계사 복원 8주년 남북합동법회 △북한불교문화재 보존보수 및 공동조사 △북녘 어린이 영양지원 캠페인 ‘도담도담’ △3기 민족공동체 불교지도자과정 및 현장순례 △월례강좌 △민추본 지역본부 설립추진 등을 확정했다.

특히 이날 이사회에서 남북불교 교류 확대에 대비, 규모 있고 다양한 방식의 대북기금마련을 위한 캠페인이 기획돼야 한다는 권고에 따라 민추본은 매년 2억원 가량의 기금을 적립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올해 2월로 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진화 스님(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을 연임하기로 의결했다. 신규 이사직에는 조계종 중앙신도회 이기흥 회장이 추천돼 차기 회의에서 선임을 논의하기로 했다.

민추본은 또 책임연구원 고유환 교수(동국대 북한학과)로부터 5월 발표 예정인 ‘공존, 상생, 합심’ 불교통일선언 초안을 보고 받고, 향후 자문회의를 거쳐 종단 종무회의 등에서 공론화 과정을 밟아나가기로 결의했다.

이사장 자승스님은 회의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북한 어린이 영양지원 캠페인 등 민추본이 추진하는 사업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올해도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이사장 자승 스님을 비롯, 민추본 본부장 지홍 스님, 정문 스님(총무원 사회부장), 진화 스님(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정념 스님(흥천사 주지), 종훈 스님(보광사 주지), 계호 스님(진관사 주지), 고유환 교수(동국대 교수), 감사 천낙붕 변호사(법무법인 상록)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