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잃었던 기운을 북돋는 ‘블랙푸드’ 사찰음식으로 건강을 챙기는 것은 어떨까.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진화 스님)은 최근 홈페이지(www.koreatemplefood.com)를 통해 블랙푸드를 활용한 다양한 사찰음식 레시피를 공개했다.
사찰 음식은 계절의 기운을 오롯이 품은 제철 식자재를 간단히 조리해 영양소 파괴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한의학에서 블랙푸드는 신장의 기운을 보강하고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본다. 검정콩, 검정깨, 다시마 등이 대표적인 블랙푸드로, 다시마는 식이섬유소가 풍부해 변비를 예방할 뿐 아니라 고혈압 환자에게 좋다. 가지는 폴리페놀 성분이 들어 있어 항산화 작용을 통해 암을 예방한다고 알려져 있다.
사업단이 이번에 공개한 사찰 음식은 이 같은 불랙푸드를 활용한 음식으로, 본지는 찹쌀과 팥, 은행, 밤, 대추 등을 넣고 지은 밥에 다시마를 싼 ‘다시마영양밥’, 가지에 표고버섯을 얹어 익힌 ‘가지구이’, 흑임자를 끓인 시럽에 담근 연근 위에 뿌려 말린 ‘흑임자연근과자’ 레시피를 아래에 소개한다.
사업단은 2009년부터 구전으로 전해온 사찰음식을 조사해 계량화하며 계절·명절(절기)·음식의 레시피를 공개해왔다.
찹쌀 3C, 은행 20g, 잣 10g, 밤 40g, 팥 20g, 대추 20g, 다시마, 소금
만드는 방법
1. 찹쌀은 물에 불려 놓는다.
2. 냄비에 팥과 물을 넣고 팔팔 끓으면 첫 물은 따라서 버리고 새로운 물을 넣고 삶는다.
3. 밤과 은행은 껍질을 벗기고 대추는 돌려 깎아 4등분한다.
4. 불린 찹쌀에 삶은 팥, 은행, 밤, 대추를 넣고 소금간을 해 찐다.
5. 밥이 뜸들었으면 잣을 넣고 골고루 섞은 다음, 다시마에 밥을 넣고 싼다.
6. 다시마에 싼 영양밥을 한 번 더 찐 다음 그릇에 담는다.
가지구이
재료
가지 1개, 마른표고 5장, 들기름 3T, 간장 약간, 조청 약간, 설탕 약간, 밀가루 약간, 후추 약간
만드는 방법
1. 마른 표고버섯을 불려 물기를 꼭 짜고 곱게 다진다.
2. 다진 표고버섯에 간장, 후추, 조청, 설탕으로 양념을 하고 팬에 볶는다.
3. 가지는 꼭지를 따고 길이로 반을 가르고, 반으로 가른 면을 길이로 칼집을 두 줄 정도 내 주는데 깊이 들어가서 껍질이 갈라지지 않도록 한다.
4. 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가지 껍질 쪽부터 약간 익히고 뒤집어서 살며시 누르면서 노릇하게 익힌다.
5. 가지를 식혀서 칼집을 낸 쪽에 밀가루를 조금만 솔솔 뿌리고, 그 위에 볶은 표고를 한켜 얹어 살짝 눌러주고, 다시 그 위에 밀가루를 솔솔 뿌린다.
6. 표고를 한켜 얹고 살짝 눌러주고 다시 밀가루를 뿌려서 들기름을 조금 넉넉히 두른 팬에 껍질 쪽부터 놓고 잠깐 익혀서 조심스럽게 뒤집어서 노릇노릇하게 익혀낸다.
흑임자연근과자
재료
연근 1개, 백설탕 1C, 흑임자 1T, 소금 약간, 바닐라향 약간
만드는 방법
1. 적당히 썬 연근을 소금을 푼 식초물에 담근다.
2. 담근 연근을 꺼내 끓는물에 살짝 데친다.
3. 설탕(1) + 물(1) + 소금 + 바닐라향으로 연한 시럽을 만든다.
4. 연근을 하루 정도 시럽에 푹 담가 놓는다.
5. 시럽을 따라내고 설탕을 넣고 다시 끓인다.
6. 끓은 시럽에 연근을 넣고 한 번 더 담근 뒤 꺼내 흑임자를 뿌려 잘 말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