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사진 가운데)은 16일 신년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추진될 종단 사업에 관해 설명했다.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1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총본산 중심제로 운영되는 천태종에서 구인사 개산 70주년은 매우 큰 경사이고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면서 “다양한 기념행사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에게 구인사와 천태종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천태종은 이어 소의경전인 <묘법연화경>을 전통 대장경판본 그대로 재현하는 판각 불사를 추진한다.

춘광 스님은 “이는 고려대장경 불사의 정신을 잇고 21세기 한국불교의 정신을 담는 새로운 차원의 팔만대장경 조성 불사”라면서 “구인사 내에 경판을 모시는 장경각 건립불사도 동시에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천태종은 또 개성 영통사 복원 10주년을 맞는 올해에도 개성의 영통사와 관음사, 안화사를 돌아보는 3사 순례 코스 조성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춘광 스님은 “이와 함께 매년 실시해 온 대각국사 열반 다례재를 지속해 가면서 남북청소년 통일 백일장, 개성지역 불교문화재 남북공동 발굴, <금강신문> 정기배송 등을 기획추진하고 있다.”면서 원만한 사업진행을 위해 남북 당국의 협조를 촉구했다.

한편 천태종은 종단과 종도의 본분인 수행과 전법포교 분야에서 내실을 다지는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16일 천태종 신년기자간담회에서 총무원장 춘광 스님(사진 오른쪽)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총무부장 월도 스님.

춘광 스님은 명상 상담 프로그램 개발, 보급과 관련해 “단양 국제선원과 대광사 전통명상수련센터는 사실상 완공된 상태로 청주 명장사와 논산 금강대 국제선원과 연계해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대광사에 설립한 ‘사단법인 행복명상’이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천태종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활용한 포교와 교육 강화 △‘천태신행의 첫걸음’ 및 종단 홍보 도록 제작 배포 △원각서예대전과 불교사진전, 전통지화전 개최 △삼회향 놀이 전승 보존 방안 마련 등을 통해 올 한해도 전법과 수행, 불교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종단으로서의 면모를 다져갈 계획이다.

춘광 스님은 “ 올해가 종단 내부적으로는 과거를 되새겨 보고 내실을 다지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나아가 우리 사회가 균형 있는 발전을 이루어 나가는데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