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꼭 타봐야 할 따끈따끈한 기차여행 3選이 선정됐다.
코레일(사장 최연혜)은 ‘DMZ-train 철새탐조, 별밤열차, 해맞이열차’를 겨울 기차여행 빅3로 선정하고 순차적으로 예약을 받는다고 최근 밝혔다. 또 겨울 기차여행을 시작을 기념해 고객 감사 행사로 중부내륙관광열차 O-train 운임과 여행 패키지를 최대 35%까지 할인한다고 발표했다.
(사진 = 코레일 제공)
DMZ-train 철새탐조…평화․생태 지역을 찾아온 겨울손님들
우아한 날갯짓. 곧고 의젓한 걸음. 도도한 모습의 두루미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계절여행이 시작됐다. 분단으로 인해 사람의 발길이 끊기면서 세계적인 생태지역이 된 DMZ에 두루미를 비롯한 겨울 철새를 만나는 아주 특별한 여행은 오직 코레일의 DMZ-train으로만 가능하다.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경원선 DMZ-train을 타고 백마고지역에 도착해서 비무장지대 인근 체험마을에서 식사를 하고, 두루미 먹이주기 체험, 기러기 독수리 탐조 등의 일정으로 하루가 알차다.
현지 해설사가 철원의 역사와 겨울 철새들의 생태를 설명해 줘서 어린이 체험학습에도 제격이다. 인기 여행 코스로 자리잡은 DMZ-train에서는 승무원들이 사진 이벤트, 지뢰찾기 이벤트 등 다양한 놀이로 즐거움을 더한다.
철원은 궁예왕이 세운 나라 태봉의 도읍이기도 하다. 그래서 곳곳이 역사유적이고, 가는 곳마다 흥미로운 이야기가 넘친다. 미륵을 자처했던 궁예왕의 못다이룬 꿈과 야망, 그리고 의적으로 알려진 임꺽정의 설화가 전해져 내려오는 곳도 이곳 철원이다.
옛 도읍 답게 철원에는 천년고찰도 있다. 대표적인 사찰은 지장보살 기도도량으로 널리 알려진 보개산의 심원사(深源寺)다. 지장보살은 고통받는 중생을 남김 없이 구제하고 그 죄업이 소멸될 때까지 성불하지 않으리라는 서원을 세우고, 뭇 생명있는 자들을 해탈의 세계로 인도하기 위해 끊임없이 자비행을 실천하는 보살이다. 심원사 명주전에 있는 돌로 조성한 자그마한 지장보살의 미소에는 이런 원력이 잘 표현되어 있다.
특히 심원사는 우리나라 제일의 지장기도도량으로 이름이 높아 찾아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황금멧돼지와 사냥꾼 앉은뱅이 이야기, 뱀과 까치의 인과 등 수많은 설화를 간진한 천년도량 심원사를 시간의 허락되면 찾아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지난 12월 1일(월)부터 매일 운영하고 있으며, 추운 겨울 들판에서의 일정인 만큼 따뜻한 옷차림은 필수다.
(문의 DMZ철원평화관광 033–455-8275. 화요일은 운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