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불교지도자로 전 세계 불자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는 틱낫한 스님이 뇌출혈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매화마을(플럼빌리지)이 11월 13일 공식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틱낫한 스님은 11월 11일 심각한 뇌출혈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전문의와 간호사, 그의 수행제자들이 24시간 집중 치료에 들어갔다. 

병원은 “우리는 현재 마스터(틱낫한)의 건강 조건과 회복 방안을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짤막한 공식 논평을 내놓았다. 

틱낫한 스님은 현재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존재를 인식하고 있으며, 눈짓과 손, 발을 움직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주위에 반응하고 있고, 이는 회복의 가능성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매화마을측은 밝혔다. 

매화마을측은 또 “전 세계의 모든 명상지도자와 수행자들에게 마스터의 건강 회복을 기원하는 명상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하며, 그 에너지는 치유와 회복에 큰 지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화마을 측은 “전 세계 명상수행자들과 여러분이 내뿜는 에너지는 우리의 사랑하고 존경하는 스승의, 스승을 따르는 승가의 에너지이자 세포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매화마을의 공식발표는 매화마을에서 정진 중인 틱낫한 스님 비구와 비구니 제자 틱찬 합 당, 틱 뉴 찬 공 하임 명의로 발표됐다. 

틱낫한 스님의 입원 소식이 알려지자, 매화마을(플럼빌리지) 홈페이지에는 전 세계 불자들의 쾌유를 비는 메시지가 전달되고 있다. 

  

한 수행자는 “우리의 마음과 우리의 생각, 우리의 전체의 존재는 지금 당신과 함께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사랑하는 스승의 회복에 대한 희망을 간절히 기원합니다. 매순간 당신은 행복할 수 있습니다. 안전할 수 있습니다.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라고 기도했고, 또 다른 수행자는 “슬픈소식”이라며 “치유의 생각과 기도는 완전한 회복의 희망으로 전송됩니다”라고 스승의 회복을 기원했다.    

틱낫한 스님은 1926년에 출생했으며, 베트남 출신의 스님이자 시인이며 평화운동가로 달라이라마와 함께 생불로 꼽히는 지구촌의 큰 스승이다. 틱낫한 스님의 한자식 법명은 석일행(釋一行)으로, 우연히 사진 속의 평화로운 스님의 모습을 보고 그처럼 평화로와지기 위해 16살 때인 1942년 선불교에 입문해 승려가 되었다.

 

24세 무렵 베트남 최대의 불교연구센터인 인꽝 불교연구원을 설립했고, 56년도에 베트남불교도회의 주간을 맡아 활동하다가 61년 경 미국으로 건너가 프린스턴대학과 콜롬비아 대학에서 비교종교학을 공부했다.

 

틱낫한 스님은 깨어 있는 삶에 대한 명징한 가르침으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달하고 있으며, 사람들은 그를 ‘테이’라고 부른다. ‘스승’이란 뜻의 이 베트남어가 그를 가리킬 때는 우리 시대의 영적 지도자에 대한 한없는 존경과 사랑의 표현이 된다. 틱낫한 스님은 일년의 절반 이상을 여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특히 고통 받는 사람이 있으면 어디든지 찾아가 불교의 자비를 실천하고 있다.

 

틱낫한 스님은 1975년 파리 근교에 ‘스위트 포테이토’를, 1982년 보르도에 ‘플럼빌리지’를 각각 세우고 명상 공동체 활동을 통해서 세계 각국의 비구, 비구니들과 평화 및 참여불교 운동을 전개해왔다. 우리나라에도 여러 차례 방문해 사랑과 평화, 행복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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