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음식과 미식적 즐거움, 느린 삶을 지향하는 35만 명의 세계인이 참여하는 2014 이태리 세계슬로푸드대회에 한국의 사찰음식이 소개된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진화 스님)은 10월 1일 월례브리핑을 통해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 이태리 토리노 링고또에서 열리는 2014 이태리 세계슬로푸드대회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세계슬로푸드대회는 1986년 이탈리아 출신의 음식운동가 카를로 페트리니가 시작한 음식운동 민간단체인 국제슬로푸드협회가 2년에 한 번 개최하는 행사이다. 전 세계 120개국이 참여하는 ‘슬로푸드’ 관련 최대 행사로 2010년 20만 명, 2012년 35명의 세계인이 참여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2013년 남양주에서 열린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세계슬로푸드대회 참여에 이어 세계슬로푸드대회에 초청됐다.

이번 2014년 대회에서는 한국관 주제인 ‘사찰음식’을 통해 전시, 체험, 강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회기간 중 매일 오후 2시 30분부터 3시 30분까지 발우공양 체험을 제공하며, 점심과 저녁에는 한국관 내 사찰음식 레스토랑을 운영한다.

선재 스님은 ‘한국의 전통 장맛’을 주제로 공식 워크샵을 진행하고, 대안 스님은 한국관 내에서 사찰음식 강연과 시연을 곁들인 워크샵을 연다. 24일 선재 스님이 만든 사찰음식 갈라 디너를 통해서는 세계슬로푸드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아프리카 채소농장 프로젝트’를 홍보한다.

한편 2014 이태리 세계슬로푸드대회는 ‘Terra Madre & Salone del Gusto’를 주제로 슬로푸드에 대한 인문학적 컨퍼런스와 음식 박람회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