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월정사(주지 정념 스님)과 조계종 환경위원회(위원장 장명 스님), 화쟁아카데미(대표 조성택) 등 불교계 단체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UNCBD-COP12, 이하 CBD)에서 ‘2014 생명평화를 위한 월정불교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9월 29일부터 10월 17일까지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CBD는 194개국 2만여 명의 국가대표단이 참여하는 국제행사로, 전 세계 생물 관련 산업과 생물종 다양성 관련 주요 이슈를 다룬다.

불교계는 CBD가 생명을 존재 그 자체의 가치와 소중함보다는 인간의 이용과 활용, 이익의 측면에만 치우쳐 다루고 있다는 점에 착안, ‘월정선언’을 통해 이런 CBD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불교의 생명관과 생명윤리에 입각한 불교적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월정선언’은 11일 월정사에서 열릴 ‘생물다양성과 문화다양성’ 포럼에서 국제NGO들이 참여한 가운데 발표된다. 불교의 생명관과 생명윤리를 국제사회에 알려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월정사는 이날 참가자들에게 전나무 숲길 걷기, 차담, 불교전통의식 관람 등의 사찰문화체험도 제공한다.

월정선언을 위한 사전논의는 9일과 10일 월정사에서 ‘생물다양성을 바라보는 불교의 생명가치’ 워크숍에서 이뤄진다. 워크숍은 월정사와 조계종 환경위원회, 화쟁아카데미가 주최하고 로터스월드, 불교생명윤리협회, 불교생태콘텐츠연구소, 불교환경연대 등이 주관한다. 

워크숍에서는 스님, 학자, 활동가 등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생물 다양성을 바라보는 불교의 생명윤리를 주제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또 분과토론을 통해 ‘월정선언’을 성안 및 채택하고, 생명문제에 관심을 갖는 불교인들 간의 네트워크 형성과 행동계획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