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겸 승려, 민족운동가였던 만해(萬海) 한용운(韓龍雲·1879∼1944년) 선사의 사상과 문학혼을 기리는 만해축전이 8월 11일부터 14일까지 강원 인제군의 만해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만해스님 열반 70주년을 맞아 '청년 만해'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만해축전은 젊은 세대에 올바른 역사적 가치관을 심어주는 등 새로운 시대정신과 미래 가치 창조에 초점을 맞췄다.

강원도와 인제군, 만해사상실천선양회, 조선일보, 동국대학교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18회 만해축전은 8월 10일 사전행사인 학생 시 낭송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막이 오른다.



만해축전이 8월 11~14일 인제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만해대상 시상식 장면. 사진=미디어붓다DB

만해축전의 백미인 제18회 만해대상 시상식은 8월 12일 인제군 하늘내린센터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만해평화대상은 사회복지법인 '나눔의 집'이 수상한다. 만해실천대상은 이세중 변호사가, 만해문예대상은 이집트의 작가 아시라프 달리와 이란의 영화감독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 서예가 윤양희 선생이 수상한다. 특별상은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지원을 위한 노란봉투 캠페인 '손잡고'가 받는다.

만해대상 시상식에 앞서 11일에는 만해마을 문인의 집에서 만해 스님 열반 70주년 기념 ‘만해학 회고와 전망’(오후 2시 30분) 등 학술세미나가 열린다. 저녁에는 님의 침묵 광장에서 제12회 유심작품상 시상식(오후 6시30분)과 전야제 행사로 니르바나 오케스트라 축하공연(오후 7시30분), 유심 시 낭송회(오후 8시)가 열린다. 유심작품상에는 신달자의 ‘종소리’(시 부문), 윤금초의 ‘낮달 또는 수월관음도’(시조 부문), 장영우 교수의 ‘불교적 인과론과 벽관의 소설학’(평론 부분)이 각각 선정됐다.

또 12일에는 원로시인과 신춘문예 등단시인 방담회(放談會)가 오전 10시 30분부터 만해마을 카페인 ‘깃듸일 나무’에서 구중서(문학평론가, 전 작가회의 회장), 정진규(원로시인, 전 시인협회회장), 신달자(원로시인, 전 시인협회회장), 김진규(2014 경향신문 당선자, 대학생), 최현우(2014 조선일보 당선자, 대학생), 최찬삼(2014 문화일보 당선자, 50대) 시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전국 고교백일장(8월 12일 오전 10시)은 인제 실내테니스장에서, 님의 침묵 서예대전(8월 12일 오후 2시)은 하늘내린센터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어 13일과 14일에도 님의 침묵 전국 백일장 시상식과 군민과 함께하는 축전 대동제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펼쳐진다.

만해축전추진위원회는 "'청년 만해'를 주제로 한 이번 축전은 새로운 시대정신과 미래 가치 창조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