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종교구는 출범당시 연간 3만여 명이 수계를 받았으나 2008년에는 8만7천여 명이 수계를 받아 3배에 달하는 증가세를 보였으며 예산은 6억 원에서 25억여 원으로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교구설립이후 군불교가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계종군종특별교구 교구장 일면 스님이 1월 20일 기자간담회에서 교구출범 4주년을 되짚으며 2009년 신년계획을 발표했다.
일면 스님은 “양적으로 군불교가 급성장했으나 소홀한 부분이 아직까지 남아있다”며 “올해는 군승 정체성 강화와 군 불자관리 강화, 종무행정 체계화, 교육사업 지원 등 내적 성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면 스님은 또 “당면과제인 육군훈련소 법당 및 계룡대 교육관, 해병교육훈련단 불사를 원만 회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군종교구는 2월에 계룡대 교육관 불사를 시작하고, 육군훈련소에 5000명이상 수용 가능한 법당 신축을 위해 4월을 전후로 발대식을 봉행할 계획이다.
일면 스님은 또 “매년 사관학교, 학사장교 등을 통해 군에 오는 불자들이 600여명에 이르지만 수계를 받고 불교신행활동을 하는 군불자들은 대부분 사병들로 군 간부들의 활동이 미비한 편”이라며 “이제는 찾아오는 불자들을 위한 활동이 아닌 불자를 찾아내는 계층별 불자관리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외형적으로 급성장한 군종교구지만 예산확보는 일면 스님과 친분관계에 의한 보시 등이 주를 이뤄 안정적인 예산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일면 스님은 “만인동참회를 결성해 회원으로 활동하는 불자가 3000여명 정도”라며 “매월 정기적인 보시동참을 위해 CMS활용으로 재정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승 구성 및 정체성 강화와 관련해 일면 스님은 “타종단과 비구니 군승을 영입하고자 하는 문제는 취임초기부터 고민했던 문제”라며 “타종단에 대한 군승 개방문제는 종단차원에서 종회에 특위를 구성해 논의가 계속 진행 중이나 확답하기 힘들며 비구니 군승 문제도 비구니회와의 이견으로 추진이 힘든 상태”라고 밝혔다.
이밖에 일면 스님은 포교컨텐츠 확대 및 매뉴얼화 추진을 위해 교육발전위원회를 활성화시키고, 종단 후원 네트워크 구축 등 과제를 설정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7월 25일로 임기가 끝나는 일면 스님은 “미래 한국불교의 원동력인 군 불교에 많은 사부대중의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며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더욱 굳건한 군불교 초석을 마련하기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