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푸’하면 떠오르는 절, 중국 소림사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현재 브라질리아에서 제34차 회의를 진행중인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8월 1일 소림사 등 중국 허난성 덩펑시에 위치한 ‘천지지중(天地之中)’이라는 이름의 고건축물군 11개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기로 결정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천지지중’은 중국 당나라부터 청나라까지 1000여년간 조성된 벽돌 무덤탑이 모여있는 소림사 탑림(塔林),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제사용 건축물인 동한(東漢)시대의 소실궐(少室闕), 계모궐(啓母闕), 중악묘(中岳廟), 태실궐(太室闕),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인 '주공측경대(周公測景台), 관성대(觀星台), 중국에서 최초로 유교를 전파한 고양서원(嵩陽書院) 등 11개의 건축물이 포함돼 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이밖에도 기암절벽의 절경으로 유명한 장시성 잉탄시의 후룽산(虎龍山)과 푸젠성 산밍시의 타이닝(泰寧) 등 6곳의 ‘단샤(丹霞)지형’을 세계자연유산으로 승인했다.

이로써 중국은 세계유산이 40곳으로 늘어, 이탈리아(44건)와 스페인(42건)에 이어 세 번째로 세계유산이 많은 나라가 되었다.

한편 WHC는 1일 베트남의 탕롱-하노이 성,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17세기 건설 운하연결망 등 5곳을 세계유산으로 추가 지정했다. 하루 전날인 7월 31일에는 한국의 역사마을인 고택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양동마을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