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생명나눔과 함께하는 희망걷기’가 9월 11일 동국대학교 만해광장과 남산 북측순환로 일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환자와 환자가족, 장기기증회원 등 1천여 명이 참석해 건강한 나눔의 자리에 함께 했다.

오후 1시부터 시작된 행사는 희망걷기에 앞서 개회식을 겸한 한국장기기증네트워크 창립선포식이 진행됐다.

한국장기기증네트워크는 국내 대표적인 장기이식등록기관인 사단법인 생명나눔실천본부와 재단법인 한마음한몸운동본부(본부장 김용태), 대한이식학회 의료전문가들로 구성된 사단법인 생명잇기(이사장 조원현)가 생명나눔의 문화 확산과 장기기증의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만든 연합체다.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스님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 가족과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내딛는 한걸음 한걸음이 건강한 어린이, 행복한 가정, 아름다운 사회로 이어지길 기대하며, 오늘 창립하는 한국장기기증네트워크로 인해 우리 사회에 장기기증 문화를 널리 퍼져나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생명잇기 조원현 이사장은 한국장기기증네트워크 창립의 취지와 역할에 대해 설명하며 “오늘 우리들의 시작이 10년 뒤에는 세계 어느 나라도 넘볼 수 없는 장기기증 선진국의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동국대학교 상임이사 성관스님과 보건복지부 생명윤리안전과 임을기 과장도 축사를 통해 이날의 행사를 축하했다.

이어 한국장기기증네트워크의 창립선포식을 기념하는 핸드프린팅 행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스님, 동국대학교 상임이사 성관스님,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사무국장 민경일 신부, 생명잇기 조원현 이사장, 보건복지부 생명윤리안전과 임을기 과장과 본부 홍보대사인 김혜옥, 송선미, 박상민, 한혜진 씨가 참여해 자신의 손도장을 찍었다.

창립선포식에 이어 진행된 ‘제3회 생명나눔과 함께하는 희망걷기’는 주요내빈과 홍보대사를 선두로, 만해광장을 출발해 국립극장, 남산북측순환로 반환점을 돌아오는 약 6km 코스로 진행됐다.

이날 희망걷기에는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이들과 함께 참여한 가족 단위 참가자가 눈에 띄었으며, 특히 같은 날 오전 동국대에서 실시된 불교교리경시대회에 참석했던 종립학교 학생들도 함께 동참해 그 의미를 더했다. 또 본부 홍보대사인 탤런트 김혜옥 씨와 송선미 씨도 걷기코스를 모두 완보해, 행사 참가자들과 함께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밖에도 행사장에는 페이스페인팅, 아트풍선, 포토존, 소원지 적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돼 아이들의 인기를 끌었으며, 한마음혈액원이 제공한 헌혈차에서 헌혈캠페인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