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사진협회(회장 박봉수)는 제19회 한국불교사진협회 회원전 및 제8회 청소년불교사진공모전을 개최한다. 60점의 회원작과 청소년불교사진공모전 수상작 10점 등 모두 70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올해 회원전의 주제는 ‘산사의 풍경소리’이다. 박봉수 불교사진협회 회장은 “풍경은 오로지 사찰의 전유물이며 고즈넉한 산사의 눈에 잘 띄지 않는 자리에서 바람 따라 스님들의 마음에 경종이 되기도 하고 친구가 되기도 한다”며 올해 사진전 주제를 설명했다.

박 회장은 “요즘에는 수행해 방해된다며 풍경을 달지 않는 사찰도 많아 비교적 오래된 사찰에서만 존재하는 풍경을 찾아 촬영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다”며 “작품에 다소 아쉬움이 있더라도 너그럽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불교사진협회는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회원수 120명. 전국 단위 조직으로 매월 1회 정기촬영을 하고, 연1회는 전국 지회와 함께 단합대회 겸 촬영을 실시하는 등 규모는 작지만 결속력 있는 단체로 자리매김했으나 아쉬운 점도 있다.

박 회장은 “문화예술로 불교를 홍보하고 포교하는 것이 참 중요한데 불교계를 대표하는 사진대회나 공모전이 없다”며 “청소년공모전을 통해 청소년 육성을 위해 애쓰고 있지만 종단 안팎의 관심도가 떨어져 쉽지 않다”고 말했다. 천태종에서 실시하는 사진대회가 큰 반향을 얻은 것을 반추해보면 불교사진 분야를 이용한 대중포교의 가능성이 얼마나 큰 지를 가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초창기 창립멤버로 협회 활동에 동참하고 있는 이병윤 고문은 “디지털카메라가 나온 후 사진동아리들의 사정이 대체적으로 어려워졌지만 우리는 종교단체이자 동호회로 무난히 유지하고 있다”며 “일반 기록사진과는 달리 사진 한 장에 불교의 사상과 철학을 담을 수 있는 깊이가 있다는 것이 불교사진의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진전은 4월 25일부터 5월 12일까지 3차례에 걸쳐 펼쳐진다. 1차 전시는 4월 25일부터 30일까지 서울메트로미술관(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사 내)에서, 2차 전시는 5월 1일부터 7일까지 서울 강남 능인선원 경내에서, 3차 전시는 5월 12일부터 18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2전시실에서 열린다.

한국불교사진협회는 25일부터 회원전을 개최한다. 낙산사. 이병윤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