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의 아픔을 안고 한 맺힌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감동적인 노래를 많이 불렀던 원로가수, 가요황제라 불리는 남인수의 노래를 잘 불러 눈을 감고 들으면 남인수가 환생해서 노래를 부르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실력 있는 가수. 훤칠한 키에 수려한 외모의 연예인으로 그 흔한 스캔들에 휩싸일 법도 하련만, 독실한 불심으로 모범적인 예술인의 길을 걸어온, 동료 및 후배들로부터 마음어린 존경을 받고 있는 가수.
원로불자가수 남강수 선생에 대한 수사들이다. 그는 돈독한 신심으로 불자가수회 창립을 주도했고, 불자가수회 명예회장, 경찰청 불교회 고문, 서울지방경찰청 상임포교사 등을 역임하면서 음성포교에 진력하며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자랑스러운 불자가수이다. 종교를 넘어서 어디든 춥고 배고프며, 외롭거나 아픈 이들이 있으면 한 걸음에 달려가 위로하며 고통을 나눴던 우리시대 보살이기도 하다.

원로불자가수 남강수 선생의 찬불가 연주장면. 한평생 돈독한 신심과 포교원력으로 살아오며, 불자가수들에게는 '부처님'이라고 불릴 정도로 계행에도 철저했던 선생이 1년째 병고로 고통받고 있어, 후배 가수들이 남강수 선생 돕기 하루찻집을 마련했다. 사진=불자가수회 홈페이지에서 캡쳐.
불자는 마땅히 육식을 금해야 한다는 한 큰스님의 가르침을 듣고는 그날부터 채식을 하며 고행 아닌 고행의 길을 걸어온 원로 불자가수 남강수 선생이, 현재 지병으로 큰 고통을 받고 있다. 선생의 병명은 파킨슨병이다. 1년 전부터 이 병으로 고통을 받아온 남강수 선생은 경희대 의료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오다가, 최근 자택과 가까운 일산 명지병원으로 병원을 옮겼다.
너무나 수척해지고, 말라서 병색이 완연해 지인들도 한 번에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심각한 병고를 받고 있는 선생은, 최근 병원비가 없어 퇴원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딱한 사정에 놓여 있다.
불자가수들에게는 ‘부처님’이라고 불릴 만큼 존경과 신뢰를 받았던 남강수 선생을 위해, 선생의 어려운 처지를 전해들은 후배 가수들이 모금행사를 마련했다. 원로가수 송춘희, 김활선, 불자가수회 회장 나운하, 인기가수 이명주 씨 등 불자가수들이 나서 ‘원로가수 남강수(이동휘) 선생 후원회’를 만들어 첫 후원행사로 오는 2월 28일(금) 오전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에 있는 법화정사에서 하루찻집을 열기로 한 것이다.
이날 불자가수들은 남강수 선생을 위한 모금공연을 연다. 또한 흔쾌히 하루찻집 장소를 제공한 법화정사 도림 큰스님은 하루찻집에 동참한 불자들을 위해 점심과 저녁 공양을 제공하기로 큰 마음을 내셨다.
원로가수 송춘희 선생은 “남강수 선생은 불자가수 중에서도 가장 돈독한 신심과 원력으로 오직 전법과 포교를 위해 전력을 다하셨고, 일체의 오신채를 금하는 등 생활 속에서 철저하게 계율을 지켜온 참 불자”라며 “활동을 하면서 누구보다도 먼저 불우 이웃, 노인, 군인, 환자 등 불우한 이웃을 위해 노래를 들려주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해주었던 남강수 선생을 돕기 위한 뜻 깊은 모임에 많은 스님들과 재가불자들이 함께 따뜻한 정성을 모아주실 것을 호소 드린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사단법인 대한불교삼보회 이사장 박호석 법사는 “부처님께 귀의해 평생을 전법과 봉사에 헌신한 연예인 등 유명인들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우리 불교계는 나몰라라 했던 것이 솔직한 현실”이라며 “특히 군포교를 위해 시간이 날 때마다 군법당 일요법회에 참석해 음성공양과 함께 장병들 격려를 아끼지 않아주신 훌륭한 포교사이시며, 또한 불자가수들에게는 ‘부처님’이라고 불릴 만큼 신심과 원력을 가지신 남강수 선생에게 우리 불교계가 따뜻한 손길을 내밀 때, 연예인 등 더 많은 유명인사들이 부처님 품안에서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불자가수회 고문인 남강수 선생은 왕성한 봉사활동과 자비보살행으로 ‘2012 위대한 한국인 100인 대상’, ‘2012 사회봉사 공로대상’ 등을 수여받았다.
*하루찻집이 열리는 법화정사는 지하철 1호선 제기역 1번 출구 오른쪽 약 30미터 거리에 위치해 있다. 법화정사 전화는 02)928-1331.
*동참 문의는 이번 후원모임의 추천인: 송춘희 010)3783-4587, 김활선 011)276-0040, 나운하 010)5339-2017, 이건호 010)5240-7107, 백련장학회 이명숙 부회장 010)8823-6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