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대명절 설을 맞아 각 사찰들도 불자와 함께하는 새해맞이를 준비한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진화 스님)은 갑오년 설 명절을 맞아 천년고찰에서 합동차례와 전통놀이, 명상, 사찰문화체험, 트레킹 일정 등을 고루 버무린 ‘설 특별 템플스테이’를 선보인다.



구례 화엄사 템플스테이

대웅보전의 꽃살문으로 유명한 부안 내소사는 ‘청마(靑馬)야! 설날에 놀자’ 템플스테이를 개최한다. 1월 30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되는 내소사 템플스테이는 천년고찰의 정기를 느낄 수 있는 법고, 운판, 목어, 범종 4개 사물관람은 물론 직접 타종체험을 할 수 있다. 사찰식 떡국공양, 불화 그리기, 108배, 영화 ‘오세암’ 감상 등 다채로운 산사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지난 해 ‘제15회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 공모전’에서 동상을 수상한 내소사의 ‘여운이 넘치는 해우소’에서 묵은 고민을 훌훌 털어버리는 것도 이번 설 템플스테이를 더욱 즐겁게 만드는 방법 중 하나이다.

‘지리산의 보물창고’로 불릴 만큼 다양한 문화재를 만날 수 있는 구례 화엄사는 자연과 함께 휴식하는 ‘작심 4일 템플스테이’를 선보인다. ‘작심 4일 템플스테이’는 1월 30일부터 2월 2일까지 윷놀이, 합동차례, 떡국공양 등 사찰의 명절 풍속을 체험하고 지리산 둘레길 탐방, 연기암 등반 등을 통해 지리산의 기운을 받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화엄사 각황전, 석등, 사사자삼층석탑 등 화엄사에 있는 아름다운 국보 문화재들을 산사여행의 묘미를 더한다.

한국 선무도 대표 사찰인 경주 골굴사도 ‘2014 설날 템플스테이’를 개최한다. 1월 30일부터 2월 2일까지 열리는 골굴사 템플스테이는 외국인 참가자를 위한 통역이 함RP 한다. 사찰식 만두 빚기를 시작으로 합동차례, 민속놀이, 발우공양 등 산사의 명절 풍습을 체험하고, 선무도 수련과 국궁체험, 선무도 공연관람 등 수행 무술을 통한 새로운 사찰 문화를 만날 수 있다.

‘효(孝) 사찰’로 유명한 화성 용주사에서는 1월 30일부터 31일까지 1박 2일간 설날 템플스테이가 열린다. 불교식 설 문화인 통알 세배와 떡국 공양, 108배, 명상, 큰 스님과 함께 하는 차담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고민을 덜어내는 시간이 마련됐다.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를 위해 창건한 사찰로 템플스테이와 함께 인근에 위치한 유네스코 문화유산 융건릉을 방문할 수도 있다.

근대 한국 불교의 큰 산이었던 경허·만공 두 스님의 선맥이 그대로 남아있는 예산 수덕사에서도 설 템플스테이를 연다. 전통적인 다례의식과 함께 사찰식 떡국 공양, 소원 풍등 날리기 등 소박하면서도 여유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으며, 소나무 숲길을 따라 만나는 덕숭산 해넘이도 빼놓을 수 없는 백미이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최근 다양한 형태로 설 명절을 즐기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설 템플스테이와 함께 특별한 새해맞이를 맞이하면 잊지 못할 특별한 추억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