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 5년차, 정착과 안정 단계에 접어든 조계종 교육원 연수교육이 2014년 2월부터 11월까지 총 6개 과정 31개 강좌로 운영된다.

올해 연수교육의 특징은 스님들의 관심과 참여도가 높은 해외순례과정과 사회복지 자원봉사활동 과정이 확대 편성됐다는 점이다. 최초로 시행되는 ‘법계별 연수교육’도 조계종 스님이라면 누구나 눈여겨 확인해야 할 대목이다.



조계종 교육원은 2월부터 11월까지 '2014년 연수교육'을 운영한다. 조계종 교육원 제공.

조계종 교육원(원장 현응 스님)은 1월 8일 ‘불기2558(2014)년 연수교육 안내’ 간담회를 열고 이번년도에 시행되는 연수교육 전반을 설명했다. 연수교육은 ▲법계교육 ▲사찰경영과정 ▲경전과정 ▲교양과정 ▲전법과정 ▲순례과정 등 6개 과정으로 구성됐으며, 강좌는 31개로 꾸려졌다.

먼저 올해 신설된 법계교육은 법계별 역할에 따른 특성화 교육으로, 2015년부터 1·2·3급 승가고시 응시 자격에 포함되는 의무교육이다. 올해 수강자에게는 연수점수 30점이 부여된다.

각 법계별로는 ▲종단 리더십 실무과정 (견덕·계덕, 승납 5~9년) ▲종단 리더십 심화과정1 (중덕·정덕, 승납 10~14년) ▲종단 리더십 심화과정2 (중덕·정덕, 승납 15~19년) ▲종단 지도자 과정 (대덕·혜덕, 승납 20~24년) ▲종단 지도자 최고위 과정 (종덕·현덕, 승납 25~29년)을 거치게 되며, 승가고시 응시 대상자 스님의 경우 해당 강좌를 5년 내 1회씩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작년 연수교육 중 스님들의 가장 큰 호응을 받은 해외순례과정은 기존의 인도, 일본, 중국 순례를 비롯해 티베트, 실크로드, 미얀마 순례 등 6개 강좌로 확대됐다. ‘경주남산불적답사’와 ‘백제불교문화답사’로 구성됐던 국내 순례프로그램도 ‘경주폐사지순례’와 ‘경북 불교문화유산을찾아서’가 추가 편성됐다.

사회복지 자원봉사활동 과정은 마곡사, 동화사, 금산사 등 교구본사 복지법인 산하 8개 복지시설을 자원봉사기관으로 추가 지정해 스님들이 인근 복지시설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배려했고,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인증과정도 14개 과정을 추가 지정해 총 38개 과정을 운영한다.

한편 교육원은 2013년부터 스님들의 연수교육비를 지원을 하고 있다. 순례과정을 제외한 모든 연수과정에서 승납 10년 미만 스님은 교육비의 50%(10만 원)를, 일반 스님들은 25%(5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연수교육 지원에 소요되는 재정은 승가교육진흥기금에서 충당하고 있다.

교육부장 정도 스님은 “작년에만 4천여 명의 스님들이 연수교육을 수료하는 등 연수교육이 정착단계에 접어들었고, 이제는 내용과 질을 어떻게 담보하느냐의 문제로 전환하고 있다”며 “스님들이 종단과 사회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초점을 맞춰 연수교육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교육 안내와 연수 신청은 조계종 교육원 홈페이지(http://monkedu.buddhism.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4년 조계종 연수교육 강좌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