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를 위한 6년의 시간을 끝내고 성인이 되는 문턱에 선 아이들의 잉여 시간을 채워줄 ‘대입수험생을 위한 마음학교’가 열린다.

땅끝마을 미황사(주지 금강 스님)와 은유와마음연구회 명법 스님이 공동주최하는 마음학교는 지난 해에 이어 두 번째 열리는 것으로, 대학입시로 지친 마음과 몸을 치유하고 진정한 자신을 찾고 싶은 대입수험생들을 대상으로 템플스테이와 심리상담, 불교인문학이 결합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마음학교는 1차와 2차로 나뉘어 각각 1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1차는 11월 30일부터 12월 28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2차는 12월 1일부터 12월 29일까지로 매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이다.

장소는 서울 견지동 템플스테이 홍보관, 국립중앙박물관, 해남 미황사 등 장소를 이동하며 펼쳐진다.

템플스테이 홍보관에서는 ▲야, 이제 마음대로 할 수 있다! 그런데 정말 원하는 게 뭐지?-마음에 대한 불교적 지혜 ▲동아시아 문화의 지향점-수신과 출세 ▲우리가 꿈꾸는 세상-법계연기와 세계화 등의 불교인문학 강좌를 실시한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한국의 아름다움, 반가사유상의 미소를 찾아서’를 주제로 박물관 기행 시간이 마련됐고, 12월 6일부터 8일까지 미황사에서는 명상, 다도, 참선수행, 은유와 마음 상담, 윤선도 고택 역사기행 등의 템플스테이가 실시된다.



미황사와 은유와마음연구회는 2013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을 위한 '마음학교'를 실시한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제1회 마음학교 모습.

지도법사는 참선집중수행 ‘참사람의 향기’를 80회 진행한 미황사 주지 금강 스님과 동국대 불교대학원 명상상담학과 교수이자 불교영어도서관과 불광사에서 심리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명법 스님이다.

마음학교는 2013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룬 학생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1차, 2차 각 15명의 참가자를 모집한다. 미황사 홈페이지(http://www.mihwangsa.com)나 은유와마음연구회 홈페이지 (http://cafe.naver.com/metaphorandmind)에서 신청서를 다운로드한 후 메일(dharma82@naver.com)로 제출하면 소정의 심사를 거쳐 참가자에게 공지된다.

참가비는 미황사 템플스테이 비용을 포함해 20만 원이며, 정원의 30%에 한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참가비의 반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