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붓다의 가르침을 따라, 시대의 부름에 따라, 앞으로 다가올 50년을 ‘대학 생명평화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매진해 갈 것임을 선언합니다.”
한국불교와 50년의 세월을 함께 한 한국대학생불자연합회(회장 박지연, 이하 대불련)가 창립 50돌을 맞아 현역과 동문들이 한데 모인 가운데 ‘대학 생명평화공동체’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박지연 대불련 51년차 중앙회장이 창립 50주년 기념사를 말하고 있다.
대불련은 8월 17일 오후 6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대불련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지난 50년 역사를 돌아보는 한편 향후 50년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미래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대불련은 이 자리에서 “부처님은 살아있는 모든 생명 저마다가 세상에서 가장 존귀하며, 참된 불제자들은 뭇생명의 행복과 안락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개개인의 삶을 채운 생명평화의 기운이 동아리로, 대학 캠퍼스로, 세상으로 흘러들어 평화와 행복을 도모하는 붓다의 길에 이르게 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앞서 박지연 대불련 51년차 중앙회장은 기념식을 시작하며 “사부대중의 공덕으로 대불련이 지난 50년 동안 부처님의 법을 듣고 실천하는 전법의 길에서 행복한 청년일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진리의 벗, 진리의 얼, 진리의 빛이 되어 세상의 곳곳에서 연꽃으로 피어나겠다. 더 멋지고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청년 불자의 모습으로 희망찬 100년을 만들어 가겠다”는 박지연 회장의 당찬 선언에 선후배들의 열화와 같은 환호가 쏟아졌다.
500여 명의 대불련 동문과 현역이 동참한 대불련 50주년 기념식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치사를 하고 있다.
이어 조계종 총무원장이자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50주년 기념사업회 총재 자승 스님은 축사를 통해 “대학생 불자들은 이 시대를 이끌어가는 진정한 동량이며 한국불교의 희망이고 미래임에 틀림없다”고 독려했다.
자승 스님은 “오늘날 많은 청년들이 진리를 찾기보다는 현실적 편리에 안주하려고 하며 그 속에서 신행활동의 의미도 힘을 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50년의 원력을 돌아보고, 불제자로 사는 올바른 의미와 원력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명호근 대불련 총동문회 총재는 “급변하는 시대에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모래알처럼 흩어져 그 힘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을 극복하고자 5년 전 대불련 총동문회를 재결집하고 사단법인 대불을 설립해 젊은 불자 육성기금을 조성, 대불련을 지원해왔으며, 앞으로도 많은 기금을 조성해 대불련의 조직 확대 및 인재양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지연 회장이 총무원장 자승 스님에게 <사진으로 보는 대불련 50년사 '진리의 벗 얼 빛'>을 전달하고 있다.
대불련은 이날 대불련의 50년 역사를 한 권의 책으로 엮은 <사진으로 보는 대불련 50년사 ‘진리의 벗 얼 빛’>을 선보였다. 책에는 1963년부터 2013년까지 700여 장에 달하는 대불련 활동상이 담겼다.
박지연 회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이 책을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에게 봉정함은 물론 기념식에 참석한 동문 전원에게 배포했다.
기념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포교원장 지원 스님, 이기흥 중앙신도회장과 명호근 대불련 총동문회 총재, 원유자 총동문회장을 비롯한 500여 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대불련 현역들도 참석해 50년 역사를 기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