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 켄뽀 아왕상뽀

(북인도 둑 다르마까라 승가대학 교수사/ 서울 성북구 캄따시링 센터장)

번역 및 정리 : 자홍스님 (캄따시링 법회 통역)

교정 : 캄따시링 역경원(지성남, 김지아)

아상가 논사의 탱화
 

여기서 2구(二句), 마찬가지로 2구에 의해,

2구 그리고 2구에 의해, 순서대로

무위의 영역(無爲界)에서의

상주(常住) 등의 의미를 알아야 한다. [1.83]

།དེ་ལ་ཚིག་གཉིས་དེ་བཞིན་གཉིས། །གཉིས་དང་གཉིས་ཀྱིས་གོ་རིམས་བཞིན།

།འདུས་མ་བྱས་པའི་དབྱིངས་ལ་ནི། །རྟག་པ་ལ་སོགས་དོན་ཤེས་བྱ།

"여기서 2구(二句)"라고 하였다. 다음 게송인 1.83-1의 1, 2행 2구가 '완전히 청정함'인 부처가 ①상주(常住)함을 밝히고 있음을 가리킨다. "마찬가지로 2구에 의해"라고 하였는데, 3, 4행 2구가 부처의 ②견고함을 밝히고 있음을 가리킨다. "2구 그리고 2구에 의해"라고 하였다. 앞의 2구는 1.83-2의 1행과 2행이 부처는 ③적정(寂靜)이라고 하는 것을 가리키고, 뒤의 2구는 3행과 4행이 부처의 ④영원성에 대해 말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와 같이 '완전히 청정'인 부처는 상주(常住, Tib. rtag pa, Skt. Nitya), 견고(Tib. brtan pa, Skt. dṛḍha), 적정(寂靜, Tib. zhi ba, Skt. śānta), 영원(Tib. g.yung drung, Skt. śāśvata)의 4상(四相)을 갖추고 있다.

"순서대로 무위의 영역(無爲界)에서의 상주(常住) 등의 의미를 알아야 한다"고 하였다. 무위의 영역(無爲界, Tib. 'dus ba byas pa'i dbyings)은 부처 또는 '완전한 청정'을 의미한다. 여기서 상주(常住) 등은 상주, 견고, 적정, 영원이라는 4상을 뜻한다. 게송 1.83-1과 1.83-2를 통해 부처의 4상이 지닌 의미를 살펴보도록 하자.

다함없는 덕을 지녔으므로

다른 것으로 변하지 않는 속성이니, 상주(常住)의 의미이다.

끝부분과 같으므로

귀의처의 속성이니, 견고의 의미이다. [1.83-1]

།མི་ཟད་ཡོན་ཏན་དང་ལྡན་ཕྱིར། །གཞན་འགྱུར་མིན་བདག་རྟག་པའི་དོན།

།མཐའ་ཡི་མུ་དང་མཚུངས་པའི་ཕྱིར། །སྐྱབས་ཀྱི་བདག་ཉིད་བརྟན་པའི་དོན།

1.83-1과 1.83-2는 티베트어본에만 있는 구절이다. "다함없는 덕을 지녔기에"라고 하였다. '완전히 청정' 또는 부처에게는 다함이 없는 덕이 있어서 아무리 덕을 사용하더라도 결코 소진되지 않는다. "다른 것으로 변하지 않는 속성이니"라고 하였는데, 불변(不變)임을 말하며, 이러한 까닭에서 무루계(無漏界, Tib. zag pa med pa'i dbyings)는 상주(常住)이다.

이어지는 3, 4행은 견고성을 설명한다. "끝부분과 같기 때문에"라고 하였다. 끝부분은 허공의 끝, 윤회의 끝 등을 의미하는데, 허공도 윤회도 끝이 없으므로 그 끝과 같다는 것은 끝이 없음을 뜻한다. 윤회와 허공에 끝부분이 없듯이, 부처 또는 자성(自性)에도 끝이라 할 부분은 없다. 또한 그 흐름이 단절됨이 없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귀의처의 속성이니"라고 하였다. 끝이 없고 그 흐름이 단절됨이 없기에, 부처는 어떤 때는 귀의할 수 있는 대상이었다가 또 다른 때는 귀의처가 아니게 되는 경우가 없다. 1.83-1에서는 이와 같이 상주와 견고라는 2가지 상(相)을 설명한다. 만약 불변하고 견고한 것이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진정으로 마음을 기댈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무분별의 자성(自性)이므로

무이(無二)의 법성(法性)이니 적정(寂靜)이다.

무작(無作)의 덕성(德性)이므로

불괴(不壞)의 의미이니 영원성이다. [1.83-2]

།རྣམ་པར་མི་རྟོག་རང་བཞིན་ཕྱིར། །གཉིས་མེད་ཆོས་ཉིད་ཞི་བའི་དོན།

།མ་བཅོས་ཡོན་ཏན་ཉིད་ཕྱིར་ན། །འཇིག་མེད་དོན་ནི་གཡུང་དྲུང་ཉིད།

1.83-2에서는 4상 중의 적정과 영원을 설명한다. "무분별의 자성(自性)이므로 불이(不二)의 법성(法性)이니 적정(寂靜)이다."라고 하였다. 토대(Tib. gzhi) 또는 부처는 무분별의 자성(自性)이 드러난 것이므로, 윤회와 열반의 두 가지가 없는 무이(無二)의 법성이다. 윤회는 버릴 것이고 열반은 성취할 것이라고 분별한다. 그러나 분별을 벗어나지 못했을 때는 윤회이고, 윤회에서 벗어나면 있는 그대로 열반이다. 그러므로 윤회와 열반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무작(無作)의 덕성(德性)이므로"라고 하였다. 무루계(無漏界) 또는 부처의 덕은 이미 내재되어 있던 덕이 발현된 것이지 새롭게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불괴(不壞)의 의미이니 영원성이다."라고 하였으니, 부처의 덕은 무너지거나 쇠퇴함이 없으므로 영원하다. 상주, 견고, 적정, 영원의 4상은 이미 우리의 심상속(心相續)에 내재되어 있다. 우리 마음의 흐름 속에는 여래장이 있으며, 여래장은 이 4가지 특성을 갖추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것을 발현하지 못하는가? 그것은 지금 우리가 착란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착란을 제거하면 발현된 상태에 이를 수 있다.

그것은 법신(法身)이고, 그것은 여래(如來)이며

그것은 성자의 진리, 승의열반이기 때문에

그러므로 태양과 빛처럼, 덕이 불가분이기에

부처를 제외하고는 열반은 없다. [1.84]

།གང་ཕྱིར་དེ་ནི་ཆོས་སྐུ་དེ་ནི་དེ་བཞིན་གཤེགས། །དེ་ནི་འཕགས་པའི་བདེན་པ་དོན་དམ་མྱ་ངན་འདས།

།དེ་ཕྱིར་ཉི་དང་ཟེར་བཞིན་ཡོན་ཏན་དབྱེར་མེད་པས། །སངས་རྒྱས་ཉིད་ལས་མ་གཏོགས་མྱ་ངན་འདས་པ་མེད།

계(界) 금강구에서는 10가지 상을 제시했다. 이는 자성(自性), 인(因), 과(果), 작용, 갖춤, 행입(行入), 단계, 편재성, 상주불변의 덕, 무차별이다. 1.84에서는 열 번째 상(相)인 '무차별(Tib. dbyer med pa)'을 설명하고 있다. 무루계(無漏界), 부처, 덕 등 서로 다른 여러 용어로 지칭되지만, 이들은 본질적으로 아무런 차별이 없이 모두 동일하다.

부처와 부처의 덕이 무차별인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법신(法身)이고, 그것은 여래(如來)이며"라고 하였다. 부처의 무루의 덕 그 자체가 바로 법신이며 여래(如來)인 것이다. "그것은 성자의 진리, 승의열반이기 때문에"라고 하였으니, 부처의 덕이 곧 성자의 진리이며 승의열반(勝義涅槃, Tib. don dam mya ngan 'das)인 것이다. "그러므로 태양과 빛처럼, 덕이 불가분이기에, 부처를 제외하고는 열반은 없다."라고 하였다. 이 모든 것이 하나이므로 마치 태양과 태양의 빛처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부처가 곧 열반이며 열반이 곧 부처인 것이다. 따라서 부처를 떠나서는 열반이 없고, 열반을 떠나서는 부처가 없다.

요약하자면, 무루의 영역(無漏界)에서

의미의 4가지 구분으로써

법신(法身) 등의

4가지 명칭의 구분을 알아야 한다. [1.85]

།མདོར་ན་ཟག་མེད་དབྱིངས་ལ་ནི། །དོན་གྱི་རབ་ཏུ་དབྱེ་བ་བཞིས།

།ཆོས་ཀྱི་སྐུ་ལ་སོགས་པ་ཡི། །རྣམ་གྲངས་བཞིར་ནི་རིག་པར་བྱ།

"요약하자면, 무루의 영역(無漏界)에서 의미의 4가지 구분으로써"라고 하였다. 무루의 영역은 본질적으로는 차별이 없는 하나이지만, 분별하자면 4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이 4가지 구분이란 무엇인가? 바로 1.84에 나오는 법신, 여래, 성자의 진리, 승의열반을 말한다. "법신(法身) 등의 4가지 명칭의 구분을 알아야 한다."라고 하였다. 이러한 구분은 본질적인 의미는 같지만, 단지 명칭으로만 구분한 것일 뿐이다. 즉, 근본적인 의미는 하나이지만 우리가 그것을 이해하고 바라보는 방식에 따라 4가지로 구분한 것이다. 이는 마치 한 사람을 두고 누구의 부모, 누구의 자식, 어떤 직책을 가진 사람 등으로 다양하게 부르는 것과 같다.

불(佛), 법(法)의 불가분성과

그 종성(種性)이 그대로 성취됨

거짓 없음과 속임 없음의 속성과

본래부터 자성이 적정(寂靜)의 속성이다. [1.86]

།སངས་རྒྱས་ཆོས་དབྱེར་མེད་པ་དང་། །དེ་རིགས་དེ་བཞིན་ཐོབ་པ་དང་།

།བརྫུན་མེད་བསླུ་མེད་ཆོས་ཉིད་དང་། །གདོད་ནས་རང་བཞིན་ཞི་ཉིད་དོ།

"불(佛), 법(法)의 불가분성과"라고 하였다. 부처와 부처의 심상속(心相續)에 있는 공덕의 법은 동일하며 불가분(不可分, Tib. dbyer med pa)이다. "그 종성(種性)이 그대로 성취됨"이라고 하였다. 이는 범부 유정일 때에도 부처의 마음속에 있는 공덕의 법이 이미 내재되어 있다는 것이다. 내재되어 있던 것이 그대로 발현되어 성취된 것일 뿐이다. 비유하자면, 어둠 속에 보병(寶甁)이 이미 존재하더라도 어둠이 짙으면 보이지 않는 것과 같다. 그러나 조명을 밝히면 어둠이 제거되고 보병을 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심자성과 심자성의 덕은 단지 드러나서 발현되는 것일 뿐이다.

학생 : 불가분의 덕이 어디에 있는 것인가요?

켄뽀 : 바로 우리 마음의 흐름 속에 있다.

학생 : 이미 우리 마음속에 내재되어 있다면, 그것이 우리 모두가 평등하다는 의미인가요?

켄뽀 : 선천적인 외모, 능력, 기질, 재산을 기준으로 본다면, 사람과 사람은 평등하지 않고 평등하게 할 수도 없다. 열악한 환경에서 태어난 사람과 풍요로운 환경에서 태어난 사람은 선천적으로 처한 입장이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일체유정에게 심자성(心自性)이 있다는 점에서는 차별이 없다. 심자성에는 어떠한 차이도 없이 모두가 평등하고 동등하다. 세간에서는 한때 위에서 군림하던 자가 나중에는 아래에서 굴복하게 되는 일도, 아랫사람이 윗사람이 되어 권위를 갖게 되는 일도 허다하다. 그러나 심자성 안에 머물고, 심자성에 의지하여 덕을 성취함에 있어서는 모두가 평등하다. 어둠 안에 있는 보배 병을 나타나게 하느냐 하지 못하느냐는 오직 나 자신에게 달려 있다. 그러므로 진정한 평등은 외관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바로 내적인 마음의 자성으로서 모두 평등함을 사유해야 한다. 내적인 평등을 탐색해야 비로소 진정한 평등을 이룩할 수 있다.

"거짓 없음과 속임 없음의 속성"이라고 하였다. 세속제의 모든 법은 거짓이므로 신뢰할 수 없다. 그러나 무루계와 부처는 거짓이 없다. 거짓이 없으니 속임도 없고, 속임이 없으므로 의지할 수 있다. "본래부터 자성이 적정(寂靜)의 속성이다"라고 하였다. 적정(寂靜, Tib. zhi ba, Skt. śānta)이란 괴로움과 번뇌가 사라져 고요하고 평화로운 상태이다. 심자성은 무시 이래로 본래부터 적정(寂靜)하다. 이는 적정하지 않은 것을 적정하게 만든 것이 아니라, 본래부터 이미 적정한 것이다.

일체상(一切相)을 완전히 깨달은 보리와

염오를 습기(習氣)와 함께 제거한

부처와 열반은

승의(勝義)로 무이(無二)이다. [1.87]

།རྣམ་ཀུན་མངོན་རྫོགས་བྱང་ཆུབ་དང་། །དྲི་མ་བག་ཆགས་བཅས་སྤངས་པ།

།སངས་རྒྱས་མྱ་ངན་འདས་པ་ནི། །དམ་པའི་དོན་དུ་གཉིས་མེད་ཉིད།

"일체상(一切相)을 완전히 깨달은 보리이며, 염오를 습기(習氣)와 함께 제거한 부처와 열반은 승의적으로 무이(無二)이다"라고 하였다. 일체상(一切相)이란 모든 인식대상 또는 마음에 현현하는 모든 현상을 말한다. 모든 인식대상의 법을 완전히 아는 마음이 바로 보리(Tib. byang chub, Skt. bodhi)이다. 염오를 습기(習氣, Tib. bag chags)와 함께 제거한 것이 열반이다. 또한 1.87의 첫 행은 증덕(證德, Tib. rtogs pa'i yon tan)으로서 부처를, 둘째 행은 단덕(斷德, Tib. spang ba'i yon tan)으로서 열반을 나타낸다. 부처와 열반이 이렇게 두 가지로 나타나지만, 성자의 지혜의 영역인 승의(勝義, Tib. dam pa'i don, Skt. paramārtha)에서는 둘이 없다.

모든 종류의, 셀 수 없고

불가사의하고 무구(無垢)인 덕과

불가분(不可分)인 자성(自性)을 지닌 것이 해탈이며

해탈인 그것, 그것이 여래이다. [1.87-1]

།རྣམ་པ་ཐམས་ཅད་གྲངས་མེད་པ། །བསམ་མེད་དྲི་མེད་ཡོན་ཏན་དང་།

།དབྱེར་མེད་མཚན་ཉིད་ཐར་པ་སྟེ། །ཐར་པ་གང་དེ་དེ་བཞིན་གཤེགས།

1.87-1도 티베트어본에만 있는 구절이다. "모든 종류의, 셀 수 없고"라고 하였는데, 이는 부처의 공덕이 그 종류를 헤아릴 수 없다는 의미이다. "불가사의하고 무구(無垢)인 덕과"라고 하였는데, 불가사의(不可思議, Tib. bsam med, Skt. acintya)란 생각으로 '이렇다' 혹은 '저렇다'라고 결정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 덕은 어떠한 허물도 없는 무구(無垢)이다.

"불가분(不可分)인 자성을 지닌 것이 해탈이며, 해탈인 그것이 곧 여래이다"라고 하였다. '불가분(不可分)인 자성'이란, 인식주체인 유경(有境)과 대상인 경(境), 윤회와 열반, 유법(有法)과 법성(法性) 등의 분별이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것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이 해탈이다. "해탈인 그것이 곧 여래이다"라고 하였으니, 이는 이러한 희론분별에서 벗어나면 그대로 여래(如來)라는 뜻이다. 유정(有情), 부처, 윤회, 열반 등의 차별은 중생의 분별심이 만들어낸 것이다. 본성을 보면 이러한 구별은 없다.

학생 : 유법(有法)과 법성(法性)의 분별은 무엇인가요?

켄뽀 : 유법(有法, Tib. chos can, Skt. dharmin)은 세속제에, 법성(法性)은 승의제에 해당한다.

마치 그림을 그리는 이들이

각각 다른 것에 해박하지만

어떤 이가 잘 아는 그 부분

그만큼 어떤 이는 잘 알지 못한다. [1.88]

ཇི་ལྟར་རི་མོ་འབྲི་བྱེད་པ། །གཞན་དང་གཞན་ལ་མཁས་པ་དག །

གང་ཞིག་ཡན་ལག་གང་ཤེས་པ། །དེ་གཞན་ངེས་ཟིན་མེད་པར་འགྱུར། །

1.88의 1행의 티베트어본 데게판(D4024, 123-58b)에는 'dri byed pa라고 되어있으나, 잠곤꽁뚤 주석 등에서는 'bri byed pa로 교정하고 있다. 여기서는 교정본을 따른다.

1.88에서는 공성을 깨닫는 지혜의 중요성과 관련하여 비유로써 설명한다. "마치 그림을 그리는 이들이"라고 하였다. 그림을 그리는 상황을 비유로써 가정하고 있다. "각각 다른 것에 해박하지만"이라고 하였다. 어떤 화공은 머리를 그리는 데 뛰어나고 또 어떤 화공은 손이나 발을 그리는 데 해박하다. "어떤 이가 잘 아는 그 부분 그만큼 어떤 이는 잘 알지 못한다"라고 하였다. 어떤 이는 어떤 부위를 그리는 데 매우 뛰어난데, 다른 인원들은 그 사람만큼 그 부위를 잘 그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전문가가 자기 영역에는 뛰어날지라도 다른 부분은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흔하지 않던가? 자기가 잘 모를 때에는 그 분야의 다른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것이 가장 영리한 방법이다.

그런데 여기에 너희 모두는

나의 몸을 그리라고

강력한 왕이 그들에게

명령하며 천을 주었다. [1.89]

།དེ་ནས་འདི་ལ་ཁྱེད་ཀུན་གྱིས། །ང་ཡི་གཟུགས་ནི་གྱིས་ཤིག་ཅེས།

།མངའ་བདག་རྒྱལ་པོས་དེ་དག་ལ། །བཀའ་ཡིས་རས་ནི་བྱིན་པ་དང་།

"그런데 여기에 너희 모두는 나의 몸을 그리라"고 하였다. '여기'는 그림을 그릴 커다란 천을 의미한다. '너희 모두'는 그림을 그릴 화공들을 가리킨다. "강력한 왕이 그들에게 명령하며 천을 주었다"라고 하였다. 강력한 군주가 있어서, 그가 화공들에게 왕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라고 명령을 하며 커다란 천을 하나 준 상황이다.

그로부터 그것을 듣고서

그림을 그리는 일을 진행했다.

그러다가 실질적으로 일하던 이들 중에서

한 사람이 다른 지역에 가게 되었다. [1.90]

།དེ་ལས་དེ་ནི་ཐོས་གྱུར་ཏེ། །རི་མོའི་ལས་ལ་རབ་སྦྱོར་རོ།

།དེ་ལ་མངོན་པར་སྦྱོར་རྣམས་ལ། །གཅིག་གཅིག་ཡུལ་གཞན་སོང་གྱུར་པ།

"그로부터 그것을 듣고서 그림을 그리는 일을 진행했다."라고 하였다. '그로부터'는 그림을 그리라고 지시한 왕으로부터라는 의미이다. '그것을 듣고서'는 그림을 그리라는 명령을 화공들이 들었다는 뜻이다. 화공들이 왕에게 명령을 듣고 왕의 모습을 그리는 일을 시작하였다. "그러다가 실질적으로 일하던 이들 중에서 한 사람이 다른 지역에 가게 되었다."라고 하였다. 그런데 막상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자, 화공 중의 한 사람이 다른 지역으로 가버리게 되었다.

그가 다른 지역에 가게 되어서

부족했으므로, 그 그림의

전체가 완성되지

못 하게 된 것과 같다고, 비유를 든다. [1.91]

།དེ་ནི་ཡུལ་གཞན་སོང་བས་ན། །དེ་མ་ཚང་ཕྱིར་རི་མོ་དེ།

།ཡན་ལག་ཐམས་ཅད་ཡོངས་རྫོགས་པར། །མི་འགྱུར་བཞིན་ཤེས་དཔེར་བྱས་སོ།

"그가 다른 지역에 가게 되어서 부족했으므로"라고 하였다. 화공 중의 한 사람이 다른 곳에 가버렸기 때문에 작업 인원이 부족하게 되었다. "그 그림의 전체가 완성되지 못하게 된 것과 같다고, 비유를 든다."라고 하였다. 화공 중에 결원이 생겼기 때문에, 그림을 제대로 완성할 수가 없게 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