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악무도(劇樂舞道)한 템플스테이. 두들겨라! 행복이 찾아온다! 경쾌한 타악, 화려한 퍼포먼스로 신명 나는 세상의 문을 활짝 열어 제치리라!
템플스테이와 함께 세상 사람들과 훌쩍 가까워진 산사(山寺). 산사가 심신이 지쳐 있는 우리들에게 숨막히는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쉬었다 가라 부추긴다.
부명 스님이 설립한 사단법인 이뭣고와 두두컴퍼니가 제작한 힐링 넌버벌(대사가 없는) 타악공연 ‘TEMS(템스)’가 산사 템플스테이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힐링을 한편의 공연으로 만들었다. 이야기는 권력, 식탐, 색욕 등 각기 다른 성품을 가진 6명의 도둑들이 템플스테이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이야기이다. 식남, 색남, 미녀, 권력녀, 비관녀, 묵언수행자, 스님 등 7명의 캐릭터들은 우리들 마음속에 깃든 갖가지 욕망들의 의인화에 다름 아니다.
도둑들과 스님의 한판 승부! 6명의 개성파 도둑들이 템플스테이는 왜?
‘전설 속의 불상 드디어 발굴! 보물등록 임박’이라는 현수막 문구가 여섯 명의 도둑들을 템플스테이로 이끈다. 목적은 단 하나, 1000년 전에 제작된 전설의 금불상. 이제 열쇠만 훔치면 만사 해결이다.
하지만 열쇠는 늘 짤랑짤랑 스님의 허리춤에 있다. 불상을 훔치기 위한 이들의 좌충우돌은 평온하던 산사를 발칵 뒤집어 놓는데…. 과연 이들은 뜻대로 금불상을 훔쳐 무사히 템플스테이를 빠져 나갈 수 있을 것인지….구제불능 6명 도둑들의 극악무도(劇樂舞道)한 템플스테이가 시작된다!
이들 6명의 도둑들이 템플스테이에 참가한 이유는 처음부터 힐링이 아니었다. 사찰의 보물인 불상을 훔치러 왔으나, 템플스테이 참가자를 가장해 산사에 왔으나, 이곳에서 겪게 되는 참선과 발우공양 등의 낯선 체험을 통해 어느덧 그들의 마음이 치유되고 변화되어 간다. 그 치유의 과정을 때론 해학으로, 때론 레토릭으로 이 공연은 잘 그려내고 있다. 모든 줄거리는 부명 스님이 직접 쓰고 다듬었다. 스님이 아니면 나오기 어려운 구성이라는 점에서 몹시 흥미롭다. 타악 공연이 갖는 흔한 취약점인 동기가 부족하다는 관행은 이 템스 공연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동기부여, 그것이 아주 잘 준비되어 있는 공연이 이번 템스 공연이다.
사진=두두컴퍼니 제공
어디서도 들어 본 적 없는 불교의 사물들을 활용하여 만든 악기들을 중심으로 짜릿하고 파워풀한 리듬의 향연을 펼쳐 보이며 보는 이의 심장을 두드리는 강렬한 타악의 비트와 소리는 가슴 속 깊은 감성을 자극하여 그 동안 쌓아둔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버리는 힐링 넌버벌 타악 공연의 진수를 보여준다.
사찰의 의식용 도구가 소리를 빚어내는 악기가 된다. 목탁, 법고, 범종, 죽비, 빗자루, 놋그릇이 신나는 타악으로 환생한다. 법고, 목어, 운판, 범종, 목탁, 죽비와 같은 법구뿐만 아니라 빗자루, 놋그릇 등 사찰의 모든 생활도구가 소리를 빚어내는 악기로 총 출동한다. 불전 사물이 사찰에서 의식 때만 사용되는 도구에서 벗어나 삶 속에서 살아 숨쉴 때 일상의 소리가 되어 진정으로 세상을 향해 울려 퍼지는 마음의 악기로 탈바꿈하여 나의 귀를 깨우며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게 된다는 것이 TEMS(템스)의 철학이다.
‘거창하고 고상한 무엇에만 마음을 울리는 가락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소한 일상의 도구 에도 우리네 마음을 치유할 소리가 있다.’라는 주제가 템플스테이에 찾아 든 6명의 도둑 과 만나 웃지 못할 사건들을 만들어 내며 공연 내내 웃음과 가슴을 포근하게 감싸주는 감성을 선사한다.
관객들에게 행복한 에너지를 전파하는 이번 공연의 또 다른 재미는 관객들도 공연에 함께 빠져들어 어느덧 템플스테이의 참가자가 되어 있다는 것, 실제 공연 중 관객 참여 스테이지가 준비되어 있다. 마가, 금강 스님 등 불교계를 대표하는 수행지도자들이 함께할 예정이다.
TEMS(템스)는 지난 2011년 백령도에서 포교를 하고 있는 부명 스님이 (사)이뭣고를 만들면서 출발하였다. 백령도의 사찰에 있으면서 사찰의 생활도구와 소품으로 펼치는 소리의 향연이 사람들의 귀와 가슴을 통해 잃어버린 선한 마음을 일깨워 줄 수 있으리라는 마음으로 대본부터 제작까지 직접 참여하게 된 것이다. 부명 스님은 이번 공연에서 1인 5역을 거뜬히 해냈다. 열정과 전법에 대한 열망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대본, 악기 개발, 예술감독, 제작, 타악 지도까지…. 스님이 공연 대본부터 공연 제작까지 참여한 이례적인 일이다. 따라서 출가수행자만의 새로운 시야와 감각이 기존 작품들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눈여겨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부명 스님은 “공연을 통해 사찰 내에서 종교적으로 기능하는 의식용 법구의 울림을 대중이 공유하고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글로벌 문화 콘텐츠로 만들고자 하였다”며 “산속에서만 머무르는 가르침, 경내에 갇힌 종교가 아니라 사람들의 생활 속에 녹아 들어 문화로 자리잡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공연을 준비한만큼 많은 사부대중들의 호응과 관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특히 전문 제작진들이 합류하여 뛰어난 완성도를 갖춤으로써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힐링 콘텐츠로 자리매김을 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연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이라며 사단법인 이뭣고와 두두컴퍼니가 내어놓는 힐링 넌버벌 타악공연 TEMS(템스)는 오는 6월 11일부터 8월 11일까지 서울 종로 조계사 內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공연된다. 예매는 예스24, 인터파크, 티켓링크를 통해 가능하다. 문의: 070-8827-0108
